낚시꾼의 일상생활 794

멍멍이 병원감... ㅠㅠ

우리 7살 멍멍이가 저녁에 뒷뜰에서 돌아오자마자 모든 손길을 거부하고 혼자있기를 원한다. 조심스럽게 몸을 쓰다듬어도 손이 닿기만해도 낑~하고 아픈눈길을 보낸다. 다음날 바로 동물병원으로 갔다. 동물병원은 보호자 한사람만 동행할수있어서 사월이가 자기가 자세한 설명을 할수있다고 데리고 들어갔다. 정기검진때 오던곳이라 이곳이 어디인줄알고 의기소침한 멍멍이를 달래주는 사월이. 어디가 아픈지 알수가 없으니 의사님의 손길에 맡긴다. ​ 채혈중. ㅠㅠ 사진을 보니 병원스탭이 많네... ​ ​ ​ 레이저치료. 검사결과: ​ ​ ​ ​ ​ 허리를 삐끗하셨다고... ^^;; 미니핀쳐가 이런 허리에 잔병이 종종있다고한다. 몸은 작은데 운동량, 점프력이 좋아서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가는듯. 하루만에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약 3개..

뉴욕 휘발류가격의 인하, 맨해튼 노상주차 (숫자멀미남, 말많음)

우리직장은 일년내내 돌아가는곳이라 계약상 일요일 당직이 필수다. 일요일포함 주 4일근무. 일요일은 통근열차가 아니고 차로 출근한다. 일요일은 악명높은 뉴욕의 교통체증도 잠시 누그러져서 운전하는편이 시간절약이 많이된다. ​ 미국은 아직도 미터법이 아닌 imperial 측정법을 사용한다. 정작 발명한 영국에서조차 져버린 구시대의 측정법을 써서 참 답이 없다. 휘발류값이 피크였던 지난 6월. 하이옥탄 휘발류 가격이 오늘 환율 $1 = 1432.66원로 환산했을경우... 6월5일 1갤런 $5.85 = 8381원, 1리터 2205원 9월25일 1갤런 $4.25 = 6089원, 1리터 1602원 오를때도 미친듯이 올랐지만 두달반 사이에 리터당 600원이 내린거는 엄청내린거다. 인터넷 경제전문가(자칭)들은 틀림없이 ..

수박깍기 + 오늘의 생활영어

​ 한국슈퍼에가면 종종 수박을 세일한다. 수박은 늘 내가 깍는듯... 오늘 수박은 좀 덜익었다.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 ​ ​ 썰기보다는 깍기에 가깝다. 바깥쪽부터 깍아내되 하얀부분은 가능한 안남기는게 좋다. ​ ​ ​ 수박껍질은 닭들한데 준다. 빨간부분을 많이 못줘서 좀 미안함감이 들었다. 큰 타퍼웨어에 넣어두면 먹고싶을때마다 꺼내서 편하게 먹을수있다. 도마주변에 떨어진 수박물은 키친페이퍼로 훔치고 물에 두번 행궈짜면 새것같다. ^^;; 말려서 재활용. 영어로 Jarin Gobi. □ ​ Jarin Gobi #2 ​ 직장에서 가끔 말도 안되게 잔 글자의 프린트를 읽어야할때 쓰는 왼쪽 가슴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돋보기. 안경테의 힌지부분이 고장났다. 아마존에서 6개에 2만5천원에 샀다. 한개에 4..

오랜만에 도미낚시... ^^

오랜만에 낚시를 갔다. 배타기전에 7-Eleven에 들러 샌드위치하고 얼음을 샀다. (나중에 알게된건 아+점으로는 너무나 양이 모자라서 후반에는 아사할 지경이었다... ㅠㅠ) ​ 60인승정도인데 평일 + 비수기에 접어들어서 9명만 왔다. 널널해서 좋았다. ^^ 흔한 바닷가동네 아재. 벌써 가을이라 아침에는 15도 아래로 내려가서 ㄷㄷㄷ 추웠다. ​ ​ 이 낚시대는 몇년전에 동네 스포츠용품점에서 낚시대 + 릴을 세일하는걸 6만원정도에 샀다. 싸구려지만 아주 만족하고있다. 옆에 아저씨의 100만원짜리 낚시대하고 비교해서 잡히는건 거의 차이가 없는게 사실. ^^ ​ ​ ​ 묵직한걸 잡았다. (새끼손가락 잘린거 아님) ​ ​ ​ 낚인 생선크기: 릴이 좀 작은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기분탓이다. 목좀 축이고... ​..

두번의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

이제 토끼들이 너무 자라서 토끼굴에 한마리만 들어가도 꽉차는 상태라 3마리가 들어가기는 거의 힘든 모습이었다. 많이 큰 토끼들은 종종 토끼굴 밖에 나와서 놀고.. 이렇게 예쁘게 잘크고있던 애기들이... 퇴근해서 뒷마당을 거니는데 텃밭근처에 쓰러져있는 새끼를 발견했다. ㅠㅠ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걸 봐서 일이 난건 오래전이지 않은듯 하다. ​ ​ 사인을 담당한 사월이(딸)에 의하면 목쪽에 깊은 pucture wound가 있고 갈비뼈와 뒷다리뼈 골절. 짐승에 물린것 같다. 자국을 봐서 아마 옆집의 너구리나 고양이일듯... ​ ​ ​ ​ ​ 장례중. 무덤 주위는 꽃으로 치장을 해줬다. 그날밤, 어미토끼가 젖을주러 굴로 돌아왔다. 행여나 언제 새끼들이 돌아올까 하염없이 기다리는 엄마토끼를 보고있자니 다시 가슴이 ..

토끼가 새끼를 낳았다... ^^;;

어느날 마당을 걷고 있다가 잔디색이 살짝 다른걸 보고 직감으로 토끼굴이란걸 알았다. 우리집에 사는 들토끼는 매년 이맘때 뒷마당에 새끼를 친다. 조심스레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 아직 낳은지 며칠 안된 새끼토끼다. ​ ​ 멍멍이도 이게 모냐... 물면 안될것 같고.. 킁킁킁 잠깐 쓰담쓰담해주고 토끼굴에 돌려놨다. ​ ​ "새끼토끼는 사람이 만지면 어미가 물어죽인다"는 말은 맞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최소한 내가 아는선에서는 아니다. 왜? 늘 만져도 잘만 크기때문에.. ^^ 단, 애기가 스트레스를 받지않게 조심해서 다루고 빨리 집에 돌려준다. ​ ​ ​ 이삼일뒤에 다시보니 그새 엄청 살이 올랐네. 아직 눈을 안떳다. 옹기종기 새근새근.. ​ 잔디깍을때 조심하라고 굴 근처에 깃발을 꼽아..

(혐사진有) 벌에 쏘였다... ㅋㅋㅋ

5살때 벌에 쏘인적이 있다. 영등포시장쪽에 살때 아버지는 당산동 쌍나무 (은행나무) 까지 개를 데리고 산책을 가셨다. 나는 나무에 올라가서 갯강 건너의 여의도를 보고는 했다. 영등포에서 당산동까지의 중간에 외기노조아파트하고 영등포아파트가 있었고 그 근처는 허허벌판 공터였다. 토끼풀이 많았고 토끼풀에 벌들이 꿀을 먹으러 왔는데 벌이란게 꽃근처에서는 움직임이 느려서 어린 나에게도 간단하게 잡혔다. 손에 몇마린가 잡아서 쥐고 있었는데 윽... 벌이란게 쏘는건줄 그때 처음 알았다. ^^;; ​ 그리고 수십년이 지나서 정말 오랜만에 다시 벌에 쏘였다. 뒷마당에서 쉬고 들어오는중 발바닥이 뜨끔해서 보니 벌이 붙어있네... 쓰레빠 안쪽에 들어간걸 모르고 밟아서 침을 쏜듯 하다. ​ 이렇게 뽀족하다니... 퇴근하고 잡..

주차장 전등교환... (사진 많음)

주차장에 전등이 고장났다. 해가지면 자동으로 들어오고 아침에 밝아지면 꺼지는 시스템이다. 오른쪽에 튀어나온 부분이 Photo Cell이라고 하는 빛감지 장치다. 뜯어보니 아... 복잡해. 배선을 해체하고 이 부분을 교체한다. 이게 새거 아주쉽죠잉? ​ ​ 헐... 교환하고보니 이부분이 고장이 아니네. 자세한부분을 교환하려다가 새거사는게 쌀것 같아서 재 유닛을 통채로 갈기로 했다. ​ 구 전등을 해체. 벽과 전등사이가 미묘하게 거부감이 들어서 스페이스를 주기로 했다. 홈디포 쓰레기통에서 줃어온 나무판을 잘라서 구멍을 냈다. 좀 어설픈듯하지만... 딱 좋다. 빗물 안들어오게 실리콘 처리. 좀 안예뻐도 이정도면 갠찬타. 완성. 고장난동안 어둑컴컴한 주차장이 참 맘에 안들었는데 너무 좋다. ^^ 속시원

필름정리와 필름스캐너...

지난 6월 한국에서 집정리를 하면서 대량의 필카필름이 나왔다. 컬러도 있고 흑백도 있고 뭐가 있는지 확인하기도 힘들어 미국으로 가져와 필름스캐너로 스캔을 했다. Kodak사의 Film Scanner. 필름을 넣으면 모니터로 보여주고 디지털화된 사진을 컴퓨터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까맣게 잊혀지고있던 국민학교, 중학교때의 사진들을 보게되서 눈물이 날지경이다. 중딩때 사귀었던 1살위 옆집고딩여친과 대학때 여친사진도 나오고. 그때 더 잘해줄걸... 지금 생각하면 뭐해. ​ 사진은 키타큐슈의 야마짱우동이라는 로컬 우동집이다. ​ 이 사진은 앨범에 있던 사진을 폰카로 찍은것. 아마 대학때 찍은것 같은데 컬러가 없던 시절이 아니라 마침 카메라에 들어있던 필름이 흑백이었다. 장소는 영등포구 양남동 오목교. 정확한 지명..

비행기를 샀다... ^^;;

작은 비행기를 샀다. 아주 작은 1인승 경비행기다. (전투기도 아닌데 왜 1인승을 샀는지...) 중고로 싸게 나온걸 생각없이 덜컥 사버린거다. 사진이 없어서 그림으로 대체... 머리부분과 프로펠러가 크고 몸통이 뚱뚱하고 날개가 짧다. (나를 보는듯한...) ​ 첫비행의 경험: 시험비행을 하는데 날이 어두워져서 낭패였다. 고도가 안올라가서 쓰로틀 (throttle, 자동차로 치면 악셀같은부분) 열심히 당겼다. 정신이 없어서 내가 어디를 가고있는지 감이 안잡혔다. 휴대폰으로 지도를 보려니 왼손은 조정간, 오른손은 쓰로틀을 당기고 있어야해서 주머니에서 꺼내지도 못하고 그저 밑에 보이는 길을 따라 열심히 직진을 했다. 이노메 출력은 왜이렇게 안나오는지 고도가 안올라가서 전봇대에 비행기가 부딛힐 지경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