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일상생활 801

아들과 도미낚시 + 바닷가 집구경 (사진, 말많음)

휴가가 끝날무렵, 엊그제 아들과 도미낚시를 갔다. 기온은 뭐 여름이니까 덥고. 구름이 살짝끼어서 낚시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파도가 하나도 없어서 물위에 그림자가 비춰진다. 여름의 낚시배 스케줄은 대부분 4시간 코스다. 우리는 아침7시에 출항해서 11시에 끝나는 배를 탓다. ​ ​ ​ 평일 아침배라 정원의 1/3밖에 안타서 널널하고 딱 좋았다. 내가 1분만에 한마리 낚고 그다음엔 아들이 낚았다. (9월에 고3) 이 물고기는 Scup 혹은 Porgy라고 부르는 우리나라의 도미와 같은 종의 물고기다. 우리나라의 도미가 고급어종인거에 비해서 이동네는 널린게 이 물고기다. ^^ 여름부터 가을까지 4시간배를 타면 낚시하는 사람이라면 평균 15~20마리정도 낚는다. 법률상 27센티 이하는 방생해야하고 1일/1인당 ..

로빈의 出家

6월17일. 이랬던 병아리들이 6월 20일. 하루하루가 다르게 쑥쑥 소리가 들릴정도로 자라더니 이렇게나 성장을 했다. (둥우리에 빨간건 뭔가.. 늘 궁금했는데 오늘 자세히보니 엄마새가 물어온 뜨개실이었다. 새한테 뜨개질을 가르칠 요령이었냐. ㅋ ​ ​ ​ ​ 6월22일 깃털이 많이 자랐다. ​ 엄마가 먹이를 가져오길 기다리는 4형제. ​ 6월 23일. 두마리가 날아가고 2마리가 남았다. ​ 그날 오후, 나머지 두마리도 집을 나갔다. 로빈의 출가. ​ 한, 일) 이소: 둥지를 떠나다. 영) nidifugous, fledging, leave nest ​ ​ 산란 5월 27일 부화 6월 9일 출가 6월 23일 ​ ​ ※ 조사를 해보니 이소한 로빈은 자기집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어미새도 둥지를 재활..

로빈이네 가족근황

* 나중에 징그러울수있는 사진이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 ​ 로빈이 알을 낳고... ​ 헉... 14일째날 새집밑에 있는 테이블에 껍질을 발견했다. 누가 침입을 해서 로빈알에 해꼬지를 한게 아닐까. 서둘러서 새둥지를 확인해봤다. ​ ​ ​ ​ ​ ㅋㅋㅋㅋ 어쩌면 위키에서 말한대로 딱 14일만에 부화를 하냐. 남은 하나는 안타깝게 골았거나 사산?을 한것 같다. 6월9일 ​ ​ ​ ​ 인줄 알았더니 다음날 보니까 그건 맨 나중에 낳은 알인듯 무사히 4개가 모두 부화했다. ^^ 6월10일 보는사람에 따라 징그러울지 모르겠지만 꼬물꼬물 새 생명이 너무 귀엽다. 껍질은 아까 밖에 떨어진것 말고 보이지 않는걸 봐서 어미새가 다 먹었나보다. 하긴 알 낳느라고 캴슘소비가 많았을텐데 골다공증도 염두해서 칼슘도 보충해야지..

로빈이 집을 짓고...

이 지역에는 로빈이라는 새가 살고있다. 로빈은 이 지역뿐만 아니라 북아메리카에 널리 서식하는 제비보다 약간 큰 종류의 새다. 정확한 명칭은 American Robin, 학명은 Turdus migratorius 라고한다. 출처: Google 어느날 마당일을 하고있는데 뒷마당의 security light (저녁이 되면 자동으로 스탠바이를 하고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면 불이 들어오는 전기등) 위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 ​ 와 지저분.. ㅋ 수일이 지나더니 거의 완성됐다. (아직 밑에 구멍이 보이는걸 봐서 90%정도) ​ 어쩌면 이렇게 꼼꼼하게도 지었을까하고 감탄했다. 집을 짓는다 = 알을 낳으려나...? ​ ​ ​ 다음날 혹시나하고 손을 뻗쳐서 안을 찍어봤더니 우왕. 거짓말같은 색깔의 장난감같은 알을 낳았..

Lingcod fishing

Lingcod는 간단히 Ling이라고 부른다. Cod (대구)의 친척이라는데 분류학적으로 대구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게다가 낚시를 다니면서 알게된것이 뱃사람들도 Ling과 Red Hake를 바꿔부르고 있었다. 내가 Ling을 잡으러가서 Ling이라고 낚은건 Ling이 아니라 실은 Red Hake였다. 잡은 사람도 모르고 낚시배사람도 바꿔부르고 있었다. 하긴 두 생선들이 크기도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하다. 게다가 서식지도, 맛도 비슷하다니... ^^ 이 생선은 생선파는곳에서도거의 보지못한 흔하지 않은 생선이다. 유럽에서는 널리 분포해서 많이들 먹는다고 한다. 뉴욕쪽 바다에서는 잡기도 함들고 (비교적 바다 깊은곳) 물온도가 낮은곳에서 서식하니 추운데 낚시갈사람도 없고해서인지 주정부가 발표하는 낚시제한 리스..

멍멍이보기... ^^;;

가끔 지인들이 여행을 가거나 할때면 우리집에 멍멍이를 맡기기도 한다. 저번주에는 사월이 남친가족이 내후년에 응시할 대학들을 탐방을 하면서 며칠간 여행을 떠나느라 그집 멍멍이가 왔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현관문 너머로 처음 듣는 개목소리가 났다. 난 모르는개는 무서워서 처음에는 좀 얼어붙는 타입이다. ^^;; 킁킁킁하고 탐색. 어... 안녕~. 하고 통성명을 하고 천천히 쓰담쓰담 해주니까 금방 경계심을 풀었다. (내가) ​ 얼마나 친근감이 있는지. 친근감 천점, 애교만점. 갑자기 얼굴 3센치앞에서 눈이 뚫어지게 한참을 응시해서 얘가 왜이래...하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0.5초의 방심을 틈타고 뽀뽀공격... ㅋㅋ 하지마. ​ ​ ​ 팔베개 (다리베개)를 하는듯 싶더니 그대로 쿨쿨자서 깰까봐 그냥 있었더니 다리..

텃밭튠업 + 삼겹살... ^^

올해는(도) 날씨가 안풀린다. 따뜻한 동네는 벌써 텃밭농사들이 꽤 진행중인것 같지만 뉴욕은 5월이 됐는데도 아침은 10도이하인 날이 허다하고 한낮이 되도 15도를 못넘어간다. 그래서 예년보다 텃밭시작이 두주정도 늦어졌다. 날이 따뜻해지기를 막막하게 기다리느니 어여 준비를 해야지. ​ Home Depot라는 아재백화점에 가서 Top Soil이라는 부식토를 사왔다. 한포대가 40파운드 (18Kg). 난 한포대도 낑낑거리고 옮기는데 이런것쯤은 한방에 된다고 얘가 또 허풍이 도짐. 4포대 = 160파운드 (73Kg) ㅋㅋㅋ Top soil은 화학물질이 포함되지않은 썩은나무, 나뭇잎, 흙등 천연영양소가 부식하여 작물생산에 필요한 다량원소와 미량원소가 풍부하게 포함된 토양유기물 비료흙이다. 이건 매년 텃밭에 한두번..

처음으로 돈세탁이란것에 손을 대고 말았다...

쉬는평일날 아침에는 할일이 많다. 다들나가고 아무도 없는 집에서 일단 방문앞에서 산책가자고 조르는 멍멍이 델고 나갔다 돌아와서는 커피내려서 뒷마당에서 시가태우면서 닭들한테 간식을 줬다 (잘게 뽠 옥수수). 식탁테이블 의자가 나사 헐거워진게 있다길레 나사도 조였다. 겨울잠바 5개 세탁 + 더러워진 가방과 모자도 세탁했다. 속도위반 카메라 범칙금 날라온거 보내고 야동이 뭐 있나 슬쩍보고 주중에는 못먹어서 먹고싶었던 라면도 끓여먹었다.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쓰레기통 비우고 재활용 종이 정리하고 아침 9시부터 1시까지 참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런거보면 집안일하는 주부님들 참 대단하다. ​ 지난주 비오는 맨해튼에서 차를대고 내릴때 우산을 펴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와 커피를 옷과 가방에 쏟았다. 이삼일간은 "좋은냄..

한국채소 모종사기... ^^

지난 토요일은 한국슈퍼에 장을보러 갔다. 사월이하고 엄마는 집에 없어서 먹을거 없으니까 H마트에서 아점이나 먹자고 아들도 델고갔다. 한국슈퍼에서는 매년 이맘때면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채소류의 모종을 판다. 어떤해는 안매운 아삭이라더니 매워서 하나도 못먹었던적이 있는데 이번엔 안맵겠지... ​ ​푸드코트 점심전이라서 헐렁하지만 12시가 지나면 앉을 자리도 없다. 한국인손님은 20%미만. 오니기리, 스팸무스비, 김밥등 요기할만한게 많다. 저어기 족발도 있네. 떡볶이, 오뎅, 튀김. ​가격착한 도시락도있고 주문하면 만들어주는 한식메뉴도 라인업이 대단하다. ​ 아들은 치킨까스. 별로 맛없게 보이지만 꽤 맛있었다. 난 짜장면 한국돈으로 21,800원 ​ ​ ​ 이 가게에서 작년하고 올해 짜장면을 세번 먹었는데 세..

벼르고 벼르던 대구낚시를 갔는데...(부제: 들어나봤나 상어 가라아게)

그간 날씨가 너무 추워서 + 일에 지쳐서라는 핑계로 그간 미뤄온 올해의 첫낚시를 나갔다 (대구에 간건아님). 이동네의 대구낚시는 지금이 시즌이고 곧 대구들이 다른곳으로 이동하기때문에 이때를 놓치면 다음해까지 기다려야한다. ​ 낚시배는 우리집에서 남쪽으로 45분 떨어진 존스비치의 outlook point 이라는 곳의 항구에서 나간다. 체크인 아침 5시10분, 출항 5시30분. 귀항 오후 6시. 좀 빡센 일정이긴 하지만 낚시질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못한다. 4시15분에 7-11에서 크림치즈 베이글하고 버터빵, 커피, 얼음을 사고 항구로 달려갔다. ​ 출항직전 배가 고파서 새벽에 부랴부랴 만들어온 오니기리를 먹었다. 삼각김밥이 아니라 원형김밥이네. 특대형 2배 사이즈. 안에는 닭곰탕에 들어가는 닭무침과 마요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