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음식 293

집밥: 스파게티, 도리아, 치킨까스...

무슨무슨 스파게티라는데 이탈리아이름은 들어도 1분후에는 기억에서 사라지는걸 왜일까... 시시토 (꽈리고추의 일종)와 방울토마토, 깻잎은 텃밭에서 나온것, 텃밭에는 시소라고하는 깻잎비슷하게 생긴 (일식집에서 사시미밑에 깔아주는) 야채도 키운다. 요즘 꽃이지고 씨가 맺히고 있다. 이맘때는 씨봉오리가 야직 야들야들해서 샐러드에 생으로도 먹고 미소에 무쳐먹기도한다. ​ ​ ​ 비빔 □ ​ 보기와는 다르게 야채가 듬뿍 들어간 새우도리아. 치즈도 듬뿍들어있어서 축복받은 느끼함. 소스는 크림소스. 그라탕과 도리아의 차이: 그랑탕에 감자대신 밥이 들어가면 도리아. ​ ​ ​ □ ​ 치킨까스 그라탕과 도리아의 차이: 그랑탕에 감자대신 밥이 들어가면 도리아. ​ 로메인 샐러드에 시저스드레싱 + 그루통듬뿍 ​ 같이먹은 예전..

집음식 2023.12.09

감자탕 만들기와 추억 + 서프라이즈파티... ^^

감자탕의 추억: 80년대 후반. 건국대학교 민중병원은 당시에는 5~6층 콘크리트건물 1동이었다. 자리도 현재위치가 아니고 2호선 건대역입구에서 어린이대공원으로 가는길에 오른쪽에 있었다. 그 길 건너편에 기사식당이 5개정도 있었고 기사식당앞은 도로포장을 하는중인지 수리를 하는건지 늘 흙길이었다. 기사식당들은 대부분 감자탕을 했었고 맛이 참 좋았다. 거기 이상 맛있던 감자탕가게는 없었다. 결혼을하고 어느날 애기들을 데리고 감자탕을 먹으러 한인타운에 간적이 있었다. 영양실조에 걸린 돼지를 처음 봤던날. 뼈도 부실하고 살도 없고 참 실망을 했다. ​ 그런던 어느날 감자탕이 다시 먹고싶었다. 레시피검색을 해보니 별거 아니라는걸 알았다. 다만 귀찮을뿐. ​ 살다살다 시래기를 다 사보네. 찬물에 2시간 불린다. ​ ..

집음식 2023.12.06

조촐한 추수감사절 만찬... ^^

아직 어둑어둑한 가을비가 내리는 맨해튼의 이른 출근길. In front of Macy's 백화점. ​ ​ ​ 매년 11월 4째주의 목요일은 미국에서 가장큰 명절인 추수감사절이다. 공휴일 자원근무를 했더니 근무스케줄이 꼬여서 9일동안 연속근무를 하고 5일간 쉬게됐다. 퇴근길에 은행에 들려서 식구들줄 용돈을 준비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집안에서 근사한 냄새가 난다. ​ ​ 집사람은 아침부터 내내 추수감사절요리를 했다. 올해의 칠면조는 중간크기 12.5 파운드 (약 6.7킬로)다. 참고로 중닭 사이즈는 약 1킬로 전후. ​ ​ 오븐에서 4시간 구웠다고한다. 추수감사절요리는 손이 많이가서 몇번은 모든 기본음식이 달려오는 키트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집사람은 입맛에 안맞는다고 몇년전부터는 자기가 집에서 하기로했다. (난..

집음식 2023.12.03

집밥: 삼겹살말이, 짜장면, 김밥...

한국슈퍼에 가는날, 구이용 삼겹살말고 얇은 삼겹살을 사오라길레 뭘해주시려나.. 했더니 그날저녁에 이런게 나왔다. 요리이름은 모르겠고 처음보는거다. 오!! 왜 밥에서 삼계탕맛이 나는거냐... 고 물어보니 닭국물로 밥을 지었다고. ^^ 진하고 고~소한 향기가 좋았다. ​ 상큼하게 딱 맞게 익은 김치와... ^^ ​ ​ □ ​ ​ 짜파게티나 인스턴트 짜장면은 내 인생에 먹은게 10개도 안되는듯... 세일에 낚여서 오랜만에 사먹어봤다. 5개들이 한봉에 8000원 정도? ​ 안에 들어있던 레토르트 짜장도 뎁혀서, 면은 설명서에 5분 삶으라는데 4분 삶으니까 딱 맞는다. 역시 -1분은 정석이다. 학교에서 운동연습하고 지쳐서 돌아온 사월이한테 만들어줬더니 아주 맛있단다. 몇점이냐고 물어보니 10점이라네. ㅋㅋ 사월이..

집음식 2023.11.14

생계형 낚시꾼 오징어잡으러 가다... (사진많음 + 말많음)^^

정말 오랜만에 오징어낚시를 갔다. 마지막으로 오징어낚시를 해본건 15년전정도 오징어낚시에 홀릭해서 꽤 먼곳에 있던 바닷가 선착장위에서 하는걸 몇번 다녔었다. 그러다가 하도 안잡혀서 때려치우고 다시는 안한다고 다짐을 했다. 그러다가 뉴욕에서 오징어배낚시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시즌오픈. ​ 지하실 창고의 박스안에서 오래동안 잠자고있던 오징어채비를 찾았다. 벼라별걸 다 가지고 있었네. 제일 무식하게 생긴거. 아마 프로용이려나..? 결국 이걸로는 하나도 안잡혔다. 이베이에서 20개던가 왕창산 오징어에기 (에기는 일본어. 영어는 Rig 혹은 Lure). 중국산인데 역시 일본산에 비하면 섬세함이 떨어진다. 이걸로도 한마리도 안잡혔다. ​ ​ ​ 일본갔을때 낚시전문점에서 산 에..

집음식 2023.11.05

집밥: 냉우동, 밀휘유나베, BBQ LA갈비, 우나기치라시등등...

어느 후덥지근한 여름날, 시원한 냉우동. 우동국물은 면쯔유. 탱글탱글한 면발이 예술이었다. ​ ​ ​ ■ ​ Mille Feuille 프랑스식 발음으로는 밀 휘이에유 하고 들리는데 F발음 때문에 한글로는 정확한 표기가 힘들다. 일반적으로 Mille Feuille는 디져트이고 이건 일본가정식 밀휘에유 나베 (나베= 전골, 찌개등). 불어로 천겹의 잎사귀라는 뜻이라고한다. 배추와 함께 얇게 썰은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겹겹이 겹쳐서 냄비에 넣고 약불로 끓이면 OK. ​ ​ ​ 냉두부하고 저 멀리 자반꽁치도 있었다. ^^ 나베는 폰즈하고 먹으면 무난하다. ​ 같이 먹은건 뱅어가 들어간 찜밥. 이름만 찜밥이고 그냥 밥솥에 밥하듯이 한것. 뱅어가 포인트인데 안보이네. ^^;; 연두부. 영어로 Silken Tofu. ..

집음식 2023.10.07

간단하게 BBQ 두번한날... ^^;;

아점은 닭꼬치구이를 했다. 양념해서 하룻밤재운 닭허벅지살을 꼬챙이에 끼워서 구으면 끝. 간단하죠잉 고딩애들이 요즘은 하도 잘먹어서 얼마만큼을 해야하는지 양을 가늠하기 힘들다. ​ ​ ​ □ ​ 그날 저녁에는 핫도그를 먹고싶다길레 쏘세지하고 빵을 사와서 휘리릭 구웠다. 핫도그는 삶아먹기도하고 이렇게 구워먹기도 하는데 둘다 맛있다. 핫도그 먹을때면 늘 생각나는 빈곤햏자때의 추억이 있다. 돈이 없어서 저크기의 쏘세지를 반으로 잘라서 빵에 끼워먹었다. 빵도 쏘세지도 반값세일할때 아니면 안샀다. 당시 세일하는 핫도그빵은 8개들이가 $0.99 (약1200원정도) ​ ​ 그릴에 빵을 구으면 정말 잠깐 사이에 탄다... ^^;; ​ 학교기숙사 BBQ때 처음먹은 핫도그가 이런 스타일이었고 미국친구네가도 늘 이 조합으로 ..

집음식 2023.09.08

BBQ의 계절: 벌집 등심불고기와 LA갈비

계절과 관계없이 BBQ는 종종하지만 여름이 오면 일주일에 한번이상 하는 편이다. ​ 오늘은 벌집등심과 LA갈비를 구웠다. BBQ의 생명은 집중. 너무구으면 육즙이 빠져나가 퍽퍽해서 안된다. 타기 바로직전에 스탑. BBQ하는건 일같아도 나에게는 휴식의 일부. 라갈비 한창 빈곤했을때는 미국슈퍼에서 덩어리갈비를 사다가 수원갈비처럼 칼로 넓게 펼쳐서 양념에 재워먹고는 했다. 요샌 귀찮으니까 그냥 양념고기를 사다한다. ^^;; BBQ그릴은 Jaqam이 세계최고. ㅋ 주재원친구가 귀국하면서 2년쓰고 주고간걸 8년 썼으니 10년째 쓴다. 밑에 재 빼는 부품이 삭아서 부품을 샀다. 여행다녀오면 수리해야지. ​ 반찬이 필요없는 식단이다. ​ 반찬이 필요없는 식단이다. 쌀밥에 고기, 쌈만 있으면 되.

집음식 2023.08.12

직딩 아침: 베이글과 애플파이, 집밥 - 고등어구이 등등

출근시간은 스케줄에 따라서 바뀌는 날도있지만 주로 8시 스타트. 난 20분 일찍나가서 이메일 중요한거 온거없나 읽고 뉴스보고 커피마시면서 하루를 준비한다. 아침식사는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가볍게 허기만 채운다. 베이글 먹을때도 있고, 달달한 도너츠도 좋고. 없으면 과자먹고. ^^ 직딩생활하면서 만만한게 베이글이라 살면서 베이글은 참 많이도 먹었다. ​ 이날은 큼직한 애플파이. 어른 손바닥보다 크다. 점심은 도시락을 싸갈때도 있고, 사과같은 과일로 때울때도 있다. 좀 색다른게 없을까하던중 한국슈퍼에서 컵라면을 사먹어보자고 생각했다. 순전히 프로이님의 컵라면 포스팅에 영향을 받아서다.. ㅎㅎ ​ 무려 "삼선"짜장. 튀기지않은 밀봉생면이라 느끼하지 않고 좋았다. 간간히 스쳐지나갈뻔한 mm단위크기의..

집음식 2023.07.05

밀라노풍 도리아와 이탈리안 Focaccia

그라탕과 비슷한 도리아는 프랑스혹은 이탤리언요리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은 프랑스에도 이태리에도 없는 일본요리다. 냉장고털이 하기에 딱 좋은 메뉴. 이날은 찬밥하고 간소고기를 처분하느라고 도리아를 만들었다고한다. 보리꼬리나 brussel sprauts (미니양배추), 새우등을 넣어도 맛있다. 왜 밀라노풍이냐니까 소스가 밀라노식이라나. 생크림에 밀가루와 뭘뭘넣고 만든다던데 듣자마자 바로 기억상실이 도졌다. 두가지 치즈를 사용했다 (이거 역시 냉털용). ​ ​ 그라탕과 도리아의 차이: 그라탕은 밑에 감자가 깔린다. 감자대신 밥을 깔면 도리아. 와 이게 김치하고 딱 어울리네. ​ ​ □ ​ 어느날, 식구들이 나만빼고 ㅋ (실은 출근) 셋이서 제빵교실에 갔다왔다. 이날 만든건 Italian Focacchia. ​ 굽..

집음식 2023.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