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둑어둑한 가을비가 내리는 맨해튼의 이른 출근길.
In front of Macy's 백화점.
매년 11월 4째주의 목요일은 미국에서 가장큰 명절인 추수감사절이다.
공휴일 자원근무를 했더니 근무스케줄이 꼬여서 9일동안 연속근무를 하고 5일간 쉬게됐다. 퇴근길에 은행에 들려서 식구들줄 용돈을 준비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집안에서 근사한 냄새가 난다.
집사람은 아침부터 내내 추수감사절요리를 했다.
올해의 칠면조는 중간크기 12.5 파운드 (약 6.7킬로)다. 참고로 중닭 사이즈는 약 1킬로 전후.
오븐에서 4시간 구웠다고한다.
추수감사절요리는 손이 많이가서 몇번은 모든 기본음식이 달려오는 키트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집사람은 입맛에 안맞는다고 몇년전부터는 자기가 집에서 하기로했다. (난 맛있더구만..)
위에 fried onions를 얹어 오븐에구은 stringbeans with 크림소스.
Stuffing. 오리지날 조리법은 칠면조를 구을때 배에 채워서 같이 굽는데 빵이 퍼져서 물러지거나 칠면조 육즙이 덜익어서 탈도나는 경우도 있어서 요즘은 같은구성으로 따로 오븐에 굽는집도 많다.
칠면조요리에 빠질수없는 사이드디쉬. 너무 맛있다... ^^
매쉬드포테이토. 이런건 애들도 할줄알아서 도움이 됐다고한다.
뜬금없는 칼맞은 즈키니.
소금, 후추만뿌리고 올리브오일에 굽.
칠면조는 크랜베리소스와 먹으면 맛있다. 크랜베리소스는 새콤달콤해서 느끼한 맛을 싹 잡아준다. 비교하자면 마치 치킨무처럼?
이 브랜드가 제일 잘나가는 브랜드다.
알갱이버전과 젤리버젼이 있다. 난 둘다 좋아하는데 식구들은 알갱이버젼을 좋아한다.
한접시
이 구성이 아주 일반적인 추수감사절 만찬이다.
반대편
추수감사절 만찬의 기본적인 디져트. 스위트포테이토 (우리나라 고구마하고 비슷. 속살은 노란색)위에 머쉬멜로를 얹어서 굽는다.
스위트포테이토도 시럽에 절인걸 사용해서 당도 대박, 한입먹으면 하루치 당도를 모두섭취한 기분이다.
캐롯케익. 당근이 들어가긴해도 당근맛은 하나도 안난다. 당근은 왜 넣는거지?
Pumpkin Pie도 전통적인 디져트인데 배가 터질것 같아서 꺼내지도 못했다.
애들이 만든 디져트 ㅋㅋ
이름하야 Chocolate covered strawberry turky.
맛은 다들 아는맛.
다음날도 츨근이라 도시락준비도 했다.
남은걸로 도시락을 이렇게 두세번 싸가는데 이날을 참 많이도 기다렸지... ^^
추수감사절만찬은 너무너무 맛있다.
하루종일 혼자서 이 많은걸 혼자 만들은 집사람한테 이게 아주 당연한듯 먹는 내가 왠지 미안했다. 집사람은 냄새도 맡기싫다고 오늘부터 1년동안 칠면조 먹을일은 없다고한다. 마치 우리나라 명절날 전 부치고 학을띠는 주부님들 생각이 났다. 감사감사 x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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