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음식

생계형 낚시꾼 오징어잡으러 가다... (사진많음 + 말많음)^^

뉴욕낚시꾼 2023. 11. 5. 11:37

 

정말 오랜만에 오징어낚시를 갔다. 마지막으로 오징어낚시를 해본건 15년전정도 오징어낚시에 홀릭해서 꽤 먼곳에 있던 바닷가 선착장위에서 하는걸 몇번 다녔었다. 그러다가 하도 안잡혀서 때려치우고 다시는 안한다고 다짐을 했다. 그러다가 뉴욕에서 오징어배낚시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때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시즌오픈.

지하실 창고의 박스안에서 오래동안 잠자고있던 오징어채비를 찾았다.

 

 

 

 

 

 

벼라별걸 다 가지고 있었네.

제일 무식하게 생긴거. 아마 프로용이려나..? 결국 이걸로는 하나도 안잡혔다.

 

 

 

 

 

 

이베이에서 20개던가 왕창산 오징어에기 (에기는 일본어. 영어는 Rig 혹은 Lure). 중국산인데 역시 일본산에 비하면 섬세함이 떨어진다.

 

 

 

이걸로도 한마리도 안잡혔다.

 

일본갔을때 낚시전문점에서 산 에기도 발견했다.

 

 

 

당시환률로 2만원정도 했던것 같다. 하나하나 따로 따로있는건줄 알았더니 5개가 한줄에 줄줄이 붙어있는것이었고 총길이가 무려 6.4m 라니 너무 걸치적거려서 사용하지 않았다.

 

오징어배낚시는 처음이고 익숙하지 않아서 한참을 버벅거리다가 올라온 첫 오징어!!

 

 

 

한치라는 오징어종류였다. 최고

 

옆에 있던 오징어낚시 오덕후 한국아저씨는 정말 잘했다. 한 50마리는 잡은듯... 부럽... ㅠㅠ

 

 

 

 

 

 

난 빌빌거리면서 겨우 10마리잡았다. 옆에서 허우적거리는 나를 본 선장아저씨가 불쌍하다고 ㅋ 자기가 짬짬이 낚은걸 10마리 주셨다.

 

 

 

낚시를 간곳은 뉴욕의 최 동단의 (동탄아님) Montauck 몬탁이라는 곳이다. 우리집에서 편도130킬로미터 (왕복260킬로). 고속도로와 로컬도로를 타고 두시간반이 걸린다. 출항: 오후6시30분, 귀항: 저녁 11시 45분. 집에 돌아오니 새벽 두시가 넘었다.

 

 

 

낚시다녀오면 뭐다?

재빠른 생선손질.

 

 

 

깨끗하게 씻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싱싱한 회는 못참지. 작은거로 한마리 손질했다.

 

 

새벽3시에 혼자먹는 오징어회는 눈물이 난다.

너무 맛있다.

오늘 먹은 오징어회.

 

 

 

집사람이 간장+깨기름을 듬뿍 찍어서 김에 싸먹길레

Ni mohano 하고 물어보니 이렇게 먹으면 산낙지 맛이 난다네... ㅋㅋㅋㅋ

 

다리는 삶았다.

 

 

 

 

 

고추장도 OK. 간장도 OK.

 

 

 

 

 

 

나중에 도장에 다녀온 아들의 따로 한끼.

 

 

 

입짧은 아들이라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다고 싹 다먹었다. 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