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일상생활

겨울휴가 - 바하마 크루즈 #2

뉴욕낚시꾼 2025. 1. 26. 03:05

 

크루즈예약을 하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assisted living 이라고 우리나라의 양로원에 해당하는 시스템이 있다. 65세부터 평균연령 80세전후의 노인들이 사는곳이다. 시설에서는 레크리에이션이나 식사, 세탁등의 서비스가 포함되며, 비용은 지역마다 천차만별이지만 한화로 환산해서 1년평균 약9천500만원. 그런데 1년내내 크루즈에서 사는 승객도 있다는걸 알았다. 크루즈에서 싱글룸 1년살기하는 비용은 오션뷰나 인사이드룸, 시니어할인가격으로 약7천만원. 중간에 배를 갈아타야하는 경우가 있는등 장단점이야 많겠지만 양로원에는 간호사나 의사가 거주하지 않는다. 크루즈는 의사나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한다고 한다. 솔깃...? 은퇴하고 아직 건강에 자신있다면 해볼만하겠다.

...는 상상속 이야기고 나는 가족이 달려서 아마 그럴일은 없을듯하네... ^^;;

뉴욕에서 크루즈가 출발하는 마이애미로 가는 비행기에 트러블이 생겼다. 애초에 1등석에 예약한 비행기가 기상문제로 전날밤에 갑자기 캔슬통보가 왔다. 부랴부랴 두배의 비용을 지불하고 겨우 다른 항공사의 같은 시간대의 이코노미 좌석을 살수있었다.

좌석 뒷편에 엔진이 있어서 소음이 덜해서 좋었는데 모라고!! 엔진에 구멍이 나있네... OMG 벌써 이륙했는데 이건 큰일이구먼... 하고 사진의 구멍을 확대해서 보니까 기류측정구였다. 휴~

 

 

우여곡절을 겪고 승선완료. 난 여행을 갈때면 너무 대충 짐을 싸는라고 늘 까먹는게 생긴다. 저번 크루즈때는 수영복을 안챙겨오고... ㅍㅍ 먹는 약들을 안챙겨갈때도 있고, 잠옷을 안가져가서 빤쓰바람으로 잔적도 있고... 이번엔 칫솔 챙기는걸 까먹었다. 배에서 무려 6,000원이나주고 샀다..

 

나중에 다른가방에서 나왔다... ㅠㅠ

 

Mang Mang Big Sea

 

 

 

배의 맨 윗층의 뒷편에는 흥오른 DJ가 있는 바와 작은 풀과 자쿠지가 달려있는 흡연구역이 있다. 나같은 시가쟁이 한테는 너무나 좋은 자리다.

 

 

선내에서 저녁식사

Grilled Atlantic Salmon

 

 

 

Slow Roasted Jerk Pork Loin

 

 

 


파스타 좋아하는 아들이 먹은 Pennette Pasta - Bolognese

 

 


양이 안차서 하나 더시켜먹음 .ㅋ 무난한 뉴욕 스테이크

 

 

 


밤에는 가라오케에 진심인 사월이가 여긴 꼭 가야한다고 해서 갔는데 모두들 가창수준이 ㄷㄷㄷ했다.

 

80정도 되어보이는 이 할아버지는 핑크플로이드의 노래를 불렀다. 거의 가수레벨이었고 쓰러지는 퍼포먼스등등 젊었을때 한가닥 하신듯하다. ^^ 결국 사월이는 고퀄분위기에 찌그러져서 듣기만 했다. 역시 잘하는 사람들 노래는 듣기만 해도 너무 좋다.

 

반바지에 긴 면양말은 만국공통패션.

 

이 크루즈회사는 바하마에 Private Island를 소유하고있다.

 

 

 


바위에는 길이가 1미터는 되보이는 이구아나가 썬탠을 하고있다. 이렇게 큰 도마뱀은 처음본다.

 

잡아먹기도 한다던데 맛이 궁금하다.

 

 

 

 

 


이 섬에는 이런 비치가 5개정도 있었다.

 

 

 

 

 

잘놀고 배로 돌아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