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이틀간 비가 오고 본격적인 한파가 몰려온다고 하길레 눈이 번쩍 뜨여서 게을러서 그동안 미뤄왔던 닭장의 수리및 월동준비를 아침부터 했다. 일단 여기저기 쌓여있는 닭똥, 쥐똥치우기. 대충 꼼꼼하게 쓸어담으니 한 30킬로는 나온것 같다.
쥐구멍 메우기: 닭을 키우다 보면 쥐가 정말 골치덩이리다. 보통크기의 쥐만 있는게 아니라 신발만한 Rat이라는 왕쥐도 산다. 암튼 여기저기 뚫려있는 쥐구멍때우기.
물먹는곳은 원래 말(馬) 식수대인걸 구해서 개조했다.
청소를 하면서 베니어판을 잘라 땜빵때우고 하는김에 여름용 물통도 치웠다.
사료의 반은 쥐가 먹는듯하다. ㅠㅠ 사람들이 흔히 말한다. 고양이를 키우라고. ㅎㅎ 고양이는 쥐의 적이 되지 못한다. 흔히 생각하는 생쥐가 아니고 작은 고양이 사이즈의 "짐승"이다. 뱀? 쥐가 뱀 잡아먹음.
여름물통은 물을 채우면 2달정도 간다.
저번달에 저녁에 퇴근하고 보니 물이 떨어졌길레 물통을 채워줬다. 근데 어디서 물소리가 졸졸졸나네? 헐... 쥐가 갉아먹었다... ㅠㅠ
그래서 매일 수동으로 (바가지로) 당분간 물을 채워줘야했다. 겨울이 와서 저건 치우고 겨울용 물통으로 교환했다.
여름물통의 단점은 겨울이면 물이 얼어서 무용지물이다. 기온이 떨어지는 12월말부터 3월까지는 못쓴다.
분리해서 봄까지 보관.
겨울물통 자리.
닭장 문수리:
닭의 출입구가 있었는데 2년전에 떨어졌다. 겨울에 찬바람이 추웠을텐데 미안해...
출입구옆은 쥐가 갉아먹은게 떨어져나갔다.
마침 광에서 딱맞는 사이즈의 폐목을 발견하고 재활용. (잘보니까 벽하고 같은모양인걸보니 6년전에 닭장 지을때 짜투리를 안버리고 둔거네... ㅋㅋ)
하는김에 문옆의 나무 떨어져나간곳도 재단했다.
두둥.
맨밑의 쥐구멍은 막으면 또 구멍을 뜷으니까 쥐가 다니라고 냅뒀다. 저 포인트에서 공기총으로 꽤 잡았다. ^^;;
닭전용 쪽문은 고리에 걸어서 낮에 열어둘수있다.
새 짚을 깔아주니 닭들이 너무나 좋아한다. 향긋한 지푸라기냄새가 참 좋다...
겨울용 물통.
물통 밑의 둥근게 닭물통 전용 히터다. 겨울내내 물이 얼지않아 물조달이 아주 용이하다. 3일에 한번씩 채워줘야한다. 이제는 아무도 알을 낳지않지만 건강하게 잘지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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