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일상생활

마지막 근무일... ^^

뉴욕낚시꾼 2021. 12. 20. 10:00

 

기차를 타고 맨해튼에 내려서 전철로 환승을 하는 순간부터 내릴때까지 늘 고민하는게

(커피를 살까 말까...) 하는거다. 내릴때쯤이면 거의 안사는쪽으로 정했건만

아직도 고민을 하면서 카트앞을 지나는데 나는 나도 모르게 주문을 하고 있었다.

 

 

커피하고 버터브래드, 커피브래드를 샀다.

자리에 앉아서 열어보니

시키지도 않은 닮은살걀이 또 두개 들어있다.

 

자꾸 뭘 넣어주길레 팁으로 $10 (만2천원)을 드렸다.

 

 

계란의 타원형은 정말 신기하다...

 

껍질을 깨고 벗기려다 이 예쁜 타원형은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났다.

Star Wars의 Death Star?

 

우리부서에서 올해도 Secret Santa를 했다.

무작위로 선출된 사람에게 익명으로 선물을 해주는 행사다.

예산은 $20 (2만4천원)한도.

난 무종교인이고 귀찮기도해서 참 싫었다.

그렇지만 모나게 살지않기로 하고 혼쾌히 참가했다.

 

열어보니 시가상자. ^^

물론 누가줬는지는 모른다.

 

딱 시가상자가 하나더 필요했는데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집에와서 이것저것 챙겨넣어봤다. 사이즈도 딱 좋네.

 

일이 끝나고 혼자 남아서 내년부터 해야할 새로 부여받은 신기술도 연습하고 하니 나도 참 열심히산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직장에서 잘나가는 편이다. 그렇지만 후배들은 박차고 위로 올라온다.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게을러질수가 없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는 너무너무 바빠서 탈진할것 같은 날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특별휴가를 하루 더 받아 예상치 않게 휴가가 하루일찍 시작됐다.

내일 손보려고한 밀린 데스크워크도 부랴부랴 마치고

와중에 매년 전원이 필수로 봐야하는 QA시험 답안도 제출하고 비로서야 퇴근을 했다.

 

 

오늘이 마지막날이기도해서 자축하는 기분으로 혼자 시가바에 들렸다.

마스터에게 6x60사이즈로 (일반 사이즈보다 한단계 큰), 너무 독하지 않은걸로 추천해받았다.

시가는 Rocky Patel - Connecticut.

이 시가회사는 회장이 아마 인도인인걸로 안다.

다들 위스키를 마시던데 난 술을 못하니 레몬에이드. ^^

 

너무 좋다...

 

한개 태우는데 딱 한시간이 걸렸다.

왜이렇게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