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지인들이 여행을 가거나 할때면 우리집에 멍멍이를 맡기기도 한다.
저번주에는 사월이 남친가족이 내후년에 응시할 대학들을 탐방을 하면서 며칠간 여행을 떠나느라 그집 멍멍이가 왔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현관문 너머로 처음 듣는 개목소리가 났다. 난 모르는개는 무서워서 처음에는 좀 얼어붙는 타입이다. ^^;; 킁킁킁하고 탐색. 어... 안녕~. 하고 통성명을 하고 천천히 쓰담쓰담 해주니까 금방 경계심을 풀었다. (내가)
얼마나 친근감이 있는지. 친근감 천점, 애교만점.
갑자기 얼굴 3센치앞에서 눈이 뚫어지게 한참을 응시해서 얘가 왜이래...하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0.5초의 방심을 틈타고 뽀뽀공격... ㅋㅋ 하지마.
팔베개 (다리베개)를 하는듯 싶더니 그대로 쿨쿨자서 깰까봐 그냥 있었더니 다리가 저려서 혼났다. ^^;;
얘는 미묘한 체취가 있다. 미국아줌마하고 비슷한 냄새가 난다. 그게 무슨냄새냐고 물어보면 꼭찝어서 이야기하기 힘들다. 향수도 아니고 스쳐지나가는 백인들의 아주 희미한 노린내같은..? 그렇다고 역한 냄새는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킁킁킁하고 미국아줌마의 냄새를 맡아봤다는건 아니다.
아이고 토실토실. 우리개보다 3배는 무거웠다.
다음날은 쉬는날이라 몇주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광어낚시를 갈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집에 개볼사람이 없어서 얼떨결에 낚시는 취소됐다. ㅠㅠ
우리개하고도 성격이 맞아서 다행이다. 어떤 멍멍이는 가까이 오는것 도 싫어한다. ㅋ 그개는 하도 극성이라서
얘말고 저번때 온개는 우리집에도 종종 맡기고 우리개하고는 절친인데 다른 부분은 생각만해도 머리가 절래절래... 다음에는 제발 안왔으면 ㅠㅠ 그개에 비하면 얘는 천사다.
산책은 사월이 몫이다.
첫날이던가 불현듯 현관앞에 앉아서 왜 엄마가 안오나... 하고 낑... 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봤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괜찮아. 이리오니라 너네집처럼 이뻐해줄께.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목걸이가 없었으면 알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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