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쓰던 유틸리티나이프 (커터칼 묵직한거)가 사라져서 아들하고 공구점에 들려서 이것저것 사는김에 같이 샀다.
싼걸로 사려다가 "야 아들아. 아빠가 죽으면 아빠공구는 전~부 다 너줄껀데 싼걸로 살까, 3배 비싸지만 좋은걸로 살까?"하고 물었더니 좋은걸로 사잔다. 그래 그러자. 대대로 물려줄 아이템이 하나더 늘었다. ^^
집에 돌아가는길에 저녁으로 버거킹이 먹고싶다길레 마침 와퍼3개+미니와퍼3개+미디엄 후라이세트 쿠폰으로 사려고했다. 이러저러합니다하고 집사람한테 문자를 보냈더니 뜨끈한 국물이 있는 라멘이 먹고싶다네.
아, 네... 그러시죠...
집에가서 집사람 픽업해서 Village (읍내)의 라멘집으로 갔다. 난 가본적이 없는데 사월이가 여기 맛있다고한다. 읍내에서도 자리가 아주 좋은곳이라 주말저녁에는 웨이팅이 기본 30분인 인기있는 가게다. 주중 이른저녁이라 운좋게 5분만에 자리가 생겼다.
상호는 MB ramen (명박각하 퇴임후 생활이 힘들으신듯..)
주방안 모습. 전원 외국인이다. ㅋ 직원 + 손님 통틀어서 동양인은 우리가족만... ^^;;
나와 아들은 가게 오리지날 라멘을 시켰다. 메뉴판에 제일 먼저 써있는, 가게이름 들어간 오리지날을 시키면 대부분 실패는 없지. 23,000원
사월이는 마침 친구네 놀러감.
탄탄멘이 전공인 집사람은 탄탄면을 시켰다.
일반적으로 탄탄멘은 간고기가 들어간 얼큰한 스프인데 웬 가라아게가 들어있네. 하나 얻어먹어보니 맵다. ^^;;
면발도 좋고 삶기도 딱 좋다. 스프는 돈코츠스프.
밥한공기 7000원. Ni Doranna.
셋이서 라멘 3개먹고 세금+ 팁+ 하니까 $70 (9만4천원) ㄷㄷㄷ
일본에 가면 라멘집에서 세트로 종종 사먹는다. 그런데 미국은 라멘값이 참 비싸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라멘이란게 우리나라 짜장면처럼 서민용 음식인데말이다.
구글링하니까 라멘가게 메뉴가 있다. 볶음밥 세트가 8,500원, 라멘 + 군만두 + 삶은계란, 혹은 공기밥 세트메뉴가 9,000원. 라멘만 단품이라면 아마 6000원정도가 일반적이다. 그게 미국에선 20,000원이 넘어가다니 !!
뭐 가끔 먹거는거니까 그런가보다 해야지. 맛나게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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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 동이 트고있는 출근길에 Macy's 백화점 앞이 퍼레이드 준비로 부산하다.
34번가.
닭을 예쁘게도 장식해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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