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음식

St. Patrick's Day Dinner

뉴욕낚시꾼 2022. 3. 20. 09:17

매년 3월17일은 St. Patrick's Day (성 패트릭의 날) 이다. 성 패트릭은 1,500년전 아일랜드에 천주교를 전파시킨 성인이다. 아일랜드의 성인이니 아일랜드에서는 당연히 공휴일이고 캐나다의 일부지역에서도 공휴일이라고 한다. 영국과 미국, 영국연방국가에서도 큰 명절이다. 특히 아일랜드의 이민자가 많은 뉴욕등 미동북부에서도 큰 명절로 지낸다.

 

우리나라에서 각 명절에 먹는 고유음식이 있듯이 이날은 Corned Beef (염장한 소고기, 특히 양지머리를 사용)을 삶아먹는다.

그런데 큰일이 났다.

슈퍼마다 corned beef가 품절이다. 집사람도 며칠전에 슈퍼에 갔는데 못구했다고.

 

코로나때문에 유통과정에 문제가 생긴듯 언제 재고가 들어올지도 모른다네.

작년쯤부터 유통과정에 문제가 생기는게 많다. 몇달전에는 맨해튼안에서 생수대란이 일어난적도 있고 우리직장도 이런저런 물건을 못사서 안쓰던 회사의 물건으로 대체를 하고있다. 캐나다에서는 돼지고기파동이 일어난적이 있는데 원인은 도살장에 CO2공급의 차질이 생겨서 도살공정이 올스톱됐다는.. 캐나다는 동물보호법에 의해 가축을 죽일때는 안락사를 시켜야하는 법이 있는데 도살할 다른방법이 없었나보다.

암튼 Corned Beef가 품절이여!

쉬는날이라 놀면 뭘해. 주먹을 불끈 쥐고 고기를 구하러 나감.

한 슈퍼에서 겨우 고기를 구했다.

 

 

 

근데 이 슈퍼는 양배추가 떨어짐. ㅠㅠ

(corned beef는 양배추를 세트로 먹는다)

 

다른 슈퍼에서 양배추를 샀지만 이제 Irish Soda Bread가 (이것도 같이먹어야하는 세트임) 여기저기에서 품절이라 못샀다.

결국 집사람이 조상회에서 작은 한덩이를 겨우 구했다.

 

눈물을 머금고 ㅋ 거의 포기했어야할뻔한 뿌듯한 식탁이다. ^^

이날 저녁은 고기, 감자, 양배추, 소다브래드가 셋트다.

 

향신료와 소금으로 양념해서 절여둔 고기덩어리를 큰 솥에 넣고 약 3시간 전후푹~ 삶는다. 야들야들 보들보들

 

고기를 삶을때 양배추와 감자도 같이 삶는다.

 

 

 

푸석푸석한 Irish Soda Bread.

 

 

 

 

 

 

이렇게 해서 한 세트. (당근이 빠졌다. But 없어도 노프로블렘)

 

 

 

주로 친구불러서 같이먹었지만 요즘은 이래저래 상황이 힘들어서 우리끼리 먹었다.

 

 

 

 

 

 

이날은 초록색으로 깔맞춤.

 

 

 

 

 

다음날 도시락.

 

추수감사절 다음날의 칠면조 도시락과 함께 제일 좋아하는 잔반도시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