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일상생활

마스크 이야기... (말길음)

뉴욕낚시꾼 2021. 12. 9. 10:00

 

팬데믹이 시작됬을때 여러가지의 품절대란이 났던중 마스크가 그중의 하나였다.

미국에서는 Essential Worker를 제외한 온라인 마스크판매가 동결되고

하루에도 대여섯개씩 썻던 우리직장도 지급제로 바뀌었다.

1인 5개를 지급받으면 사용한건 봉투에 넣어 다음주에 사용하고 그런식으로 3주간 재활용했다.

마스크대란은 다행히 사라지고 대중교통이나 병원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착용이 의무화되었다.

KN95급 마스크 사용이 필수였던 직장의 규정도 완화되고

현재는 예전에 쓰던 level 3 surgical mask (의료마스크)를 다시 사용하게 됬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군은 교내 마스크착용이 필수고

집사람직장은 스텝의 100%가 2차접종완료했기 때문에 외부인이 출입하는 구역을 제외한 실내는 노마스크.

나는 출퇴근과 직장에서 내내 마스크를 해야해서 마스크착용시간이 1일 14시간이다. ( --)

귀걸이식 마스크를 내내하고있자니 귀에 통증이 너무심해서 이런저런 대안을 내놨는데

결국은 내 얼굴에 맞게 커스터마이즈 했다.

(머리가 커서아님)

 

 

KN95. 귀걸이의 아랫부분을 잘라서 실리콘 글루건으로 양쪽을 연결함.

 

 

난 튜닝왕.

이 마스크가 편해서 아직도 이스타일을 사용하고있다. ^^

지금도 2일간 연속사용하고 폐기.

하루는 밤에 마당에 나가니 감나무가지에 뭔가 널려있네.

 

 

ㅋㅋ

애들이 한번쓰고 휘리릭 내팽겨쳐둔 마스크를 가볍게 세탁해서 재활용.

뉴욕은 대중교통사용시 마스크착용이 필수다. 미착용시 벌금 $50 (5만6천원)

통근열차안에도 가끔 마스크를 안하고 있는 절대로 말안듣는 대깨족은 꼭 있다.

이건 자유가 아니거든. 민폐예요. 두유노 코로나는 점염병?

어제는 퇴근할때 마주보는 좌석의 앞에 30세전후의 신장 185정도 건장한 남성이 앉아있었다.

어떤 여성분이 와서 앉았다가 불쾌하다는듯 자리를 박차고 다른자리도 이동하길레

킁킁.. 나, 냄새나나?

아니고

알고보니 앞에 앉은 이가 노마스크였다.

기차가 출발하면 하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그럴 기색이 안보인다.

난 쫄보라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점점 열받음.

난 신사니까 아주 예절있게 물어봐야지

Would you like to wear mask on please? (마스크 써주시겠어요?)

세번 연습하고 조용하게 상냥한 목소리로 말을 한다는게

Don't you wanna put the mask? (마스크 안하지) 라고 툭 튀어나와버렸다.

나도 모르게 얼굴도 무서운 표정을 한듯. (원래 그렇게 생긴탓도 있고)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여기 있거든요... 하고 보여주고 마스크를 한다.

혹시 칼맞으면 "아빠는 좋은일하다 이렇게 됬다..." 라고 아이들한데 이야기를 할수있는 기회였는데...

나 꼰댄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