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일상생활

자만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초심으로....

뉴욕낚시꾼 2020. 10. 16. 03:38

 

 

 

얼마전에 낚시를 가서 너무 실적이 안좋아서 낙심을 했다. 목표는 20마리였는데 겨우 15마리를 잡고 한숨이 푹... 나왔다.

옆에서 낚던 아저씨는 이 배에서 자주보던 "꾼"이었다.

나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 잡았다. 나도 좀 잡는다고 늘 자신이 있었지만 이건 아니다..

올해는 낚시 안간다.

하고 끊었는데 저번에 헤드라이트를 교환하고 차수리비가 굳은데다가 보너스를 받음.

 

"이번의 판데믹 기간중 수고했다"면서 정기보너스 따로 회사 마스크와 함께 조금 위로보너스?를 받았다.

바로 낚시대 삼. ㅋ 초심은 어디 간겨.

아침 6시에 동네 단골 베이글샵에가서 베이글을 사고...

 

 

 

6시반 승선요.

 

알뜰하게 집에서 가져간 크림치즈를 듬뿍바르고 냠냠...

아 베이글샵에서 카피산다는걸 깜빡하고 7-11에서 커피도 샀다.

 

이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출항.

 

해가 뜨고 있다.

 

이게 새로산 선상용 낚시대. 고급은 아니고 스포츠용품 스토어 브랜드의 평범한 낚시대다.

선장도 "오? 새 낚시대 산거임?" 하고 물어본다. ㅎㅎ 하긴 이배도 15년 탔으니...

 

그라파이트 재질이라 가볍고 탄력성이 쩐다.

낚시줄은 4가닥을 꼬아서 만든 20LB braided line.

얇고 가벼고 강도 좋고 감도가 장난이 아니다. 물고기가 슬쩍 미끼맛만봐도 바로 느낌이 온다.

지금까지의 습관을 버리고 초심으로 낚시에 임했다.

 

낚시가서 그다음 행복한게 낚시줄 드리우자마자 도미가 바로 올라왔을때. ^^

 

 

 

이런 따블도 올라오고. (얘들은 사이즈미달 잔챙이라 뉴욕주 법에 따라 방생)

 

(10월의 아침바다는 춥다...)

바케츠가 넘쳐나서 두개 채우는중.

 

아래의 검은 물고기는 Black Sea Bass.

 

옆에 아저씨는 상어도 낚음. ㅋ 미국사람들은 이런 상어는 먹을줄 몰라서 방생했다. (달라고 할껄... ㅠㅠ)

 

방생물고기 포함해서 45마리정도 잡고 집에 가져온건 합법사이즈 30마리정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다시 거만해짐)

물고기 정리해주는 동안 대여섯마리 더 잡았다.

귀항하는중 물길공부. 우측통행.

앞의 배가 가는 쪽의 오른쪽 빨간 부표를 기준으로 진입한다.

 

제일큰거 38센치. 어탁뜰걸... ㅋ

 

친구네 8마리주고 아들 도장 사모님께 8마리 드리고..

친구는 그날 저녁 잘먹었다고 바로 사진이 왔다. ^^

 

 

그날저녁 회와 레몬듬뿍의 카르파쵸.

 

다음날, 다이어트중인 사월이가 "회만" 먹고싶다고해서 두마리 잘라주고 ^^

 

 

노반찬, 맨밥에 김하고 싸먹음.

 

 

 

꿀맛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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