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서울... 을지로4가 방산시장, 50년전통의 삼우일식으로 혼밥투어.
네이버블로그 솜다리님의 사진을 보고 생선내장탕이 매일매일 눈앞에서 아른아른했었다. ㅋ
가게 찾음. 삼우일식간판도 보이지만 오른쪽 끝의 방산분식 우동, 짜장면. 얼마라고? 숫자가 문드러져서 2500인가.. 잘안보인다. 검색해보니 현재는 ㄷㄷㄷ 3000원이다. 3000원으로 식사가 해결되다니...
이골목은 포장계통자재의 도매상들이 밀집해있다. 내인생 + 다음의3대에 걸쳐도 다 못쓸 뽁뽁이가 한 가게에 빼곡히 들어있다. 그런가게가 수백개. 어떤 가게는 비닐포장지전문, 종이백전문 등등 날만 따시면 그런것도 느긋하게 구경하고 싶었는데 현실은 체감 -17도...
그냥 시장식당삘인데 은근히 뽀스가 풍겨나온다 라는 착각을 일으킨다.
11시 45분 입장. 70%만석. 바로 앉을수 있었다. 혼자라서 카운터에 앉았다. 그러나 5분후 만석됨.
하지만 생선내장탕 (12,000원)은 이날 물고기가 안들어와서 안된다고한다. ㅠㅠ 대신 대구탕 (15,000원)에 내장을 좀 넣어주겠다고. ㅇㅋ.
주문을하면 반찬을 휘리릭내어준다. 에피타이저처럼 회를 먹었다. 간간히 가는 뼈가 씹히기는 했지만 그다지 거부감은 들지않았다. 무슨회인지 모르겠다. 고소하고 맛있다.
100도는 넘을듯한 펄펄끓는 위험한 탕이 나왔다. ㅋㅋ
와... 건더기가 꽤 많다. 이정도면 거의 내장탕틱스럽다. 지라?라는 내장을 먹었다. 어릴때 집에서 먹던 동태찌개의 지라가 생각났다. 나는 지라를 싫어했다. 그 맛이 그대로 살아났다. 왜 생선내장탕을 먹자고 여기까지 왔나..
그래도 지라빼고는 다 맛있었다. ^^;; 큼직한 대구살도 들어있다.
국물이 진국이다. 이렇게 묵직한 생선국물을 먹어본건 참 오랜만이다.
이것도 평소에 못먹는 귀한맛이다. 머리가 좋아질것같은 비쥬얼이당.
오늘도 좋은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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