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 아침 멍뭉이 델고 산책을 나가는데 불자동차가 골목을 막았다.
소방서의 Chief Car (하얀 SUV)가 3대, 불자동차가 2대, Paramedic (응급차일종인데 앰뷸런스가 아니고 환자이송도 안함) 1대가 왔다.
총 6~7대...
이웃이지만 우리집과 애매한 거리라서 친하지는 않고 인사만 하는정도 사이다.
버디라고하는 순한 늙은 개가 2년전에 죽었고
동네산책을 하던 노부부는 어느날 할머니가 안보여서 할아버지에게 물었더니
관절이 아파서 이제는 안나온다고... ㅠㅠ
무슨일이 있었는지 옆집 루이에게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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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열차를 타려는데 새가 슬로우모션처럼 펄...럭. 펄....럭... 하고 날아와 난간에 앉는다.
역에 사는 비둘기나 참새들은 파다다다다닥하고 방정을 떨면서 앉는데
직감적으로 얘는 여기사는 얘가 아니라는걸 느꼈다.
몸은 앞을 향하고 목은 180도 뒤를 보고있다니 닭살돋는구먼. 넌 뭐냐.
아마 매의 일종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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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스테인리스 시계줄이 싫어서
중공인민들이 한땀한땀 정성스레 수를 놓은 가죽줄로 갈았는데
아저씨한테는 너무 튀고 야한것 같아서 다른걸로 갈기로 했다.
평범한 퍼런색천으로 만든 시계줄로 갈았다.
어딜봐도 아저씨. 이제 좀 마음이 놓인다...
그나저나 내가생각해도 우리집엔 별 공구가 다있다.
저 송곳같은건 시계줄의 핀을 빼는 갈고리다.
나 죽고나면 짐정리하면서 누군가 혀를 두를듯...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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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때 사온 사탕수수로 만든 도미니칸 럼주.
난 술이 너무나 약해서 평소에는 입에 안대지만 맛을 보는건 좋아한다.
밑에 깔린건 Egg Nog이란 우유와 계란 노른자, 설탕듬뿍의 명절음료.
에그녹을 마시려고 럼을 산건지, 럼을 마시려고 에그녹을 산건지 모르겠다.
4:1로 섞는게 황금비율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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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을 안가져온날에는 전철에서 나오면 바로있는 커피카트에서
빵에 버터만 발라있는 버터롤을 사는데 요새는 이 스위트번이라는 빵이 좋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1.40 (천6백원)이란다.
그럼 두개주세요. 하고 도도하게 2불을 주고 왔다.
걸어오면서 직장건물에 들어가기까지 한참동안 뭔가 이상한데...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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