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할로윈에 진심이다. 성인들도 어릴때부터 그런 분위기에서 자라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나는 고약한 노친네 마인드라서 예전부터 할로윈은 질색이었다. 집에 불도끄고 집에 아무도 없는척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있었는데...
벨이 울리자마자 버선발로 달려갔다.
우쭈쭈 우쭈쭈 아이고 이뻐라~ 해피 할로윈~
날이 않좋은해는 50명정도. 많이 오는 해는 100명정도 온다. 어린아이들은 꼭 부모와 다닌다.
항상 이맘때는 날씨가 쌀쌀해서 밑에 긴옷을 받쳐입어야했었다. 올해 할로윈은 최근중 제일 따뜻하지 않나싶다.
이건 코스튬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멍멍이가 이단옆차기로 나간다.
내이름을 부르면서 달려왔는데 난 얘가 누군지 모...
30년전 이야기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할로윈이 보편적이지 않았고 일본에서는 막 시작을 하고있었다. 어른은 거의 없고 주로 유딩정도의 아이를 코스튬입히고 사탕을 받으러 다니는 정도였다. 아휴 ㅈㄹ을 해요. 뭐 저런거까지 미국흉내를 내나.. 제발 우리나라에는 저런 이상한문화가 들어가지 않았으면 했었다. 그게 30년전 이야기고. 딱 꼰대죠. 지금은 한국에서도 당연히 여기는 축제분위기가 됐나보다하는 느낌이 든다.
우리애들도 얼마전까지는 사탕받으러 다녔지만 올해는 둘다 집에 없으니까 참 이상하다.
이런 풍경이 저녁까지 이어진다.
맨해튼에서는 TV에서 생중계를 할정도로 핼로윈 퍼레이드가 인기다. 우리부서의 코스프레에 진심인 한친구도 매년 참가한다. 올해는 무슨분장이었을까.
쇼핑몰의 가게 대부분은 trick or treat 오는 아이들에게 사탕, 과자를 준다. 동네 번화가나 쇼핑몰을 한번만 돌아도 1년치 쵸컬릿이 생길정도다. 읍내에 가면 사람들보는게 참 재미있는데 아재는 그럴 체력이 없어요. 내일 낚시갈꺼거든요.
일본에 地味ハロウィン(촌스런할로윈)이라는 이벤트가 있다. 해마다 피식하고 새로올라온걸 보는게 재미있다.
국제선터미날에서 짐검사 받는 사람
169센치의 신체검사, (발뒤꿈치 올린게 포인트. 나네..)
회사에서 마스크끈이 끊어진 사람.
우리 멍멍이
와중에 아들은 탈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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