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학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뉴욕주립대는 Parent Weekend 혹은 Parent Day 라고 하는 신입생이 입학을 하고나서 처음으로 부모가 방문을 하는 이벤트가 있다. 군대로 치면 훈련소 끝나고 첫면회같은거..? 난 학교행사에는 무심한 스타일이라 안가려고했는데 분위기가 그게 아닌것 같아 아무런 내색안하고 즐겁게 갔다.
가기전에 아들한테 문자와 사진이 왔다. 자기는 방을 늘 깨끗히하고 산다나 뭐라나. 네네 아무도 안믿지요.
기숙사는 1인실, 2인실, 4인실이 있고 아들은 2인실을 혼자서 쓰고있다. 네모난 내 선풍기는 한 20년 된건데 아직도 잘 돌아가고있다.
집사람은 역시 엄마라서 그런지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해갔다.
아들이 좋아하는 엄마표 함바그. 진공포장을 해서 몇달간 보존할수있다. 아마 금방없어지겠지만.. ^^
야끼소바
새우볶음
물론 냉동밥도 준비했다.
Parent weekend (금토일) 당일아침 출발.
아들이 다니는 학교는 뉴욕주의 맨꼭대기 - 카나다국경근처라서 우리집에서 6시간걸린다. 중간에 한번쉬고 내내 달렸다.
아들과의 상봉. (상봉이래봤자 헤어진지 두달밖에 안됐다...)
멍멍이도 데려갔다. 깜짝이벤트로 개는 없는척 했는데 아들목소리를 듣고 낑낑거리는 바람에 들켰다. ^^;;
오른쪽이 아들이 사는 신입생 도미토리. 도미토리 건물은 10개정도 된다. 사람이 많은데 하나도 안보이네.
이건 아들이 찍은 사진. 왜 ↑ 내사진은 꾸린거야.
학생식당. 교내에 이렇게 큰식당이 2개있고 작은식당이 서너개 더있다.
약 10개정도의 부쓰가 있어서 먹고싶은걸 주문해서 받아간다. 서브웨이 같은 샌드위치, 그릴 치킨, 즉석 햄버거, 랩, 피자등등
가운데는 샐러드바. 안보이는 뒤쪽은 토스트나 베이글, 드링크바 (소다종류, 커피, 티등등), 아이스크림기계등이 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뒤에 가서 빈자리가 많다.
개를 개가방 (비행기등에 넣고갈수있는 가방)에 넣어서 들어갔다. 식당이니만큼 개줄을 한다해도 풀어놓는건 절대금지다.
식당직원 한분이 멍멍이를 발견하고 "애고 애고 여기 개가 있어!!" 하고 동료분들을 다불러왔다. 쫓겨나나 싶었더니 그게아니고 다들 쓰담쓰담해주러 왔다... ^^;; 한 열분이 돌아가면서 인사해주고 가셨다.
이분은 연세가 90세라고하신다.
예전에 오페라가수도 하셨다나. 아름다운 노래 3곡이나 불러주셨다.
일반적으로 기숙사생은 Meal Plan이라는 선불식 식사플랜을 사용한다. 여러가지 플랜이 있고 아들은 그중에 unlimited plan (무제한 플랜)에 들어있다. 아침 7시 오픈, 저녁 1시 시간중에 아무때나 먹고싶은걸 무제한으로 먹을수있는 플랜이다.
아들 플레이트. 사진 보내오는거 보면 늘 이 구성이다. 학식은 별로 먹을게 없다나...
정말 그런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다른 메뉴도 많은데 그냥 얘가 입이 짧은거였다. ( --);;
엄마가 가져온 플레이트. (게스트식사비는 밀플랜에 따로 더 냈다)
다른날.
새모이..?
게으른 18살 남자놈... 3주일치 세탁물을 하나도 안 개놓았다. 엄마가 다 개줌.
저자리는 빈자리다. 기숙사 침대디폴트는 매트리스를 맨 꼭대기에 세팅해놓지만 룸메이트가 없어서 밑으로 내려놨다.
2박3일중 내내 날씨가 정말로 좋았다. 역시 업스테이트라 공기가 너무나 좋다.
교내 아이스링크.
재학생은 입장료와 스케이트 렌탈이 무료다.
애엄마는 취미로 피겨를 타다가 애들이 자라면서 시간이 없어서 끊었다. 15년만이라나.
아들도 사월이하고 같이 피겨를 좀 타다가 아이스하키로 바꿨었다.
개는 스케이트가 발에 맞는게 없어서 관람만 했다.
어디를 가도 인기... ^^;;
우리가 가기 며칠전에 친구하고 과수원에 갔단다. Apple Picking이라는 소풍 같은거.
같이 다니는 의대생 여사친. 너무 예쁜데다 예절바르고 싹싹하고 내가 다 반했다.
우리가 왔다고 따온 사과로 이집트과자를 만들어줬다.
바클라바하고 맛이 비슷했다. 안에 사과와 견과류 듬뿍
얘는 간호학과에 들어간 고등학교 동창. 사월이 절친이다. 우리가 왔다고 인사왔다.
우리집에 놀러오면 꼭 안성탕면하고 김치를 먹고갔었다. ^^
안성탕면 나눔,
얘는 13년만에 다시 만난 Pre-K (유치원 전에 다니는 유치원)때 여자친구. 학교에서 늘 손잡고 다니던 단짝이었다. 같은 기숙사에 살게되다니... ㅎㅎ
같은층에 사는 여사친이 개 보러옴.
아들은 벼라별 클럽에 다 들어있다. 그중 Bike Club에도 들어가고 좋은 자전거를 나눔 받았다. 안장이 없..
씨게 놀다가 (자전거로 계단타기 하다가) 뒤집어지고 18바늘 꿰맸다. ㅠㅠ
무릅의 구멍은 그 전날 뒤집어져서 생긴것이고...
아들의 운전으로 읍내구경도 했다.
기차가 아~주 가끔 다니는 철로에서 사진도 찍고.
호수 건너편이 스키장으로 유명한 버몬트州
며칠후 사진온게 이래요,.
폐허 탐방.
노는데는 누구못지않게 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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