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방

기숙사로 이사가는날... (사진많음, 말많음)

뉴욕낚시꾼 2024. 9. 7. 21:00

 

서로 다른 학교로 가는 아들의 move in (기숙사 이삿날)과 딸래미의 move in이 겹쳐서 집사람은 아들학교에, 

 

 

 

나는 사월이와 떠났다.

 

아들 학교는 우리집에서 차로 6시간, 딸의 학교는 8시간 떨어져있다. 뉴욕주는 역삼각형의 모양을 하고있고 우리가 사는곳은 뉴욕주의 맨 남쪽 아래이고 애들 학교는 캐나다 국경과 가까운 뉴욕주의 맨 북쪽끝이다.

 

 

아침에 출발해서 늦은 오후에 도착하고 예약한 학교앞 모텔에서 하룻밤 묵었다.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

기숙사풍경

 

 

 

사월이는 짐을 줄이라고 했지만 오빠의 두배반을 가져가네. 아예 이사를 가는편이 가깝다.

 

 


왜곤과 카트을 가져간게 신의 한수였다. 보니까 다른가족들도 이런 왜곤을 많이 쓰고들 있었다.

 

 

짐들을 상자에 넣으니 역시 이동하기가 편하다.

 

작은 테이블을 조립해주는데 나사와 나사구멍이 안맞아서 조립에 실패했다. ㅅㅂ 마데인 차이나.

 

그외등등 준비해온것중에 빠진게 있어서 학교근처의 (이것저것 없는게 없는) 월마트에 갔는데 신입생들이 같은 타이밍으로 왕창들어와서 품절이 많았다.

 

와중에 사월이가 맘에드는 카페트겟.

짐을 다 날라주고, 대충 정리가 끝나고 빈상자를 접어서 나오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서운하던지...

 

 

 

쿨하게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여기까지 온김에 사월이와 기숙사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가기로했다. 뭘먹는지 궁금하기도하고...

 

교내에 이런저런 학생식당, 레스토랑등이 많지만 기숙사식당이 제일 가찹다. 방에서 5분. (교내에는 중식, 일식, 할랄, 한식식당도 있었다.)

서로 뾰족하게 먹고싶은게 없어서 사월이는 무난하게 치즈버거

 

 

 

나는 햄앤치즈 서브샌드위치

 

기숙사 식당에서 같이 저녁을 먹고 이번에는 진짜로 집에 가려고하는데 테이블하고 신발장을 조립해주지 못한게 내내 마음에 걸렸다.

 

주차장을 나와 집으로 향하는길에 결국 마음을 바꾸고 하루 더 있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아침, 가까운 월마트에는 품절이었던 물건을 다른 동네의 월마트에서 가서 살수있었다. 여기서 문제 발생. 아침 일찍 사월이가 오리엔테이션에 가느라고 방키를 못받았다. 미국기숙사는 부모라도 본인이 없으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기숙사 로비 구탱이에 앉아서 조립함.

 

사감선생님하테서 망치와 드라이버도 빌렸다.

 

 

두둥

 

나는 조립왕.

 

 

 

 

사월이가 사는곳은 큰 기숙사건물안에 따로 스위트라는 유닛에 있다. 상상하는 평범한 기숙사방도 있는가하면 이런 스위트도 있다. 유닛안에는 둘이쓰는 방이 세개있고 독방이 하나 + 리빙룸, 발코니가있다. 사월이는 신청했던 독방에 당첨됐다. 게다가 얼떨결에 유닛의 방장이 됐다고 한다. ㅎ

부품불량이라 조립을 못했던 신발장도 새로사서 조립해줬다.

 

아 뿌듯해...

평소에는 안하던 오랜 허그를 하고 뽀뽀해주고 저녁 6시반에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니 새벽3시였다.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집에 온 다음날, 차고에 쌓인 종이상자들을 정리했다. 이것저것 기숙사들어가서 쓸 물건들이었다.

 

 


이게 또 마음이 싱숭생숭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