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일상생활

장기휴가를 낸 동료들, Per Diem의 고용과 배달중국음식...

뉴욕낚시꾼 2024. 4. 23. 21:00

부서에서 3명의 동료가 우연하게도 동시에 장기휴가를 냈다.

동료 1. 여친의 출산으로인해 3개월 휴가.

동료 2. 지병으로인해 병가 3개월.

동료 3. 어머니의 간호를 위해 3개월.

이것들은 모두 법적으로 보장받는 휴가이기때문에 절대로 반려 (, 퇴짜, 빠꾸) 를 해도 안되고 눈치를 줘도 안된다. 한명만 빠져도 일이 벅차지는데 3명이 빠지면 이건 큰일이다. 해서 Per Diem (퍼디엠, 시한제 고용인)을 3명 고용했다. 이쪽에서는 Per Diem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사람들은 정신력이 대단하다. 미국의 반대편인 캘리에서 온사람도 있고, 네바다에서 날라 온사람도있다. 필요한날들을 계약하고 항공권+호텔비+일당을 지급한다. 이들은 급여가 짭짤한대신 우리회사로 부터 의료보험등 복지혜택을 받지못한다.

우리직장은 워낙 빡센곳이라고 소문이 나서 경험자들은 연봉을 업계 최고치로 준다고 스카우트를 해도 안온다. 암튼 그래서 요즘엔 일이 많아서 참 벅차다 (라고 엄살도 피워보고). 그런 어느날, 이렇게해도 너무 바쁜날이 있었다. 나는 쉬는날이어서 추가급여를 받고 일을했다. 미국엔 이런점은 아주 정확해서 그냥 자원봉사로 일하고 그런게 없다.

평소에는 8시~6시근무이지만 이날은 오후에 손이 달려서 12시~8시를 담당했다. 해가 멀쩡하게 떠있는날에 일을 나가는건 처음이다. 맨해튼에 태양이 저기 있다니 너무 생소해...

 

 

 

얼마전 출근길하는 길에 마리화나가게가 생겼다. 법이 바뀌어서 마리화나를 가게에서 팔다니 세상도 많이 바뀌었다. 조금 호기심도 갔지만 나는 중독이라는게 싫다. 도박도 술도 마약도 여자도 중독되고싶지않다.

 

 

 

꼬질한 5번가역을 나와서 출근.

 

 

 

이날은 오랜만에 다들 좋아하는 차이니즈가 나왔다. 바쁜날엔 점심을 사준다. 

 

흰쌀밥

이건 볶음밥

 

 

 

야채볶음.

 

음식은 총무과 사람이 시킨다. 법인지 모르겠지만 베지테리언을 위한 음식도 꼭 시킨다. 근데 딱 한명인 베지테리언이 장기휴가... ^^;;

소고기볶음

 

저게 야들야들한 부위가 아닌데 뭘했길레 이렇게 부드러운거야.

회교도가 있어서 소고기말고 닭고기볶음. and 볶음국수

 

우리나라 중국음식하고는 많이 다르다.

이제 장기휴가를 떠난 사람들이 하나둘씩 돌아올때가 되어간다.

그런데...

다음달에 또 한명이 와이프의 출산으로 출산휴가 예정. + 또 다른이 한명이 퇴사하고 다른나라로 떠난다. 그래서 스태프 2명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했다는데 사람이 귀해서 아마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터질것 같다. 다들 이렇게 바쁘게 사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