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초 십몇년동안은 김치를 거의 잊고 살았다. 원래 잡식성에 김치가 없어도 먹을게 워낙 많으니 없어도 전혀 불편이 없었다. 오히려 슈퍼에서산 김치는 너무 독하고 짜고, 맵고 양념도 과하고 마늘도 너무들어가고 암튼 엄마가 만든 슴슴하고 상큼한 김치만 먹다가 이건 입맛에 안맞았다.
그러다 지금은 있으면 맛있게 잘먹고, 없으면 그냥 안먹어도 ㅇㅋ.
김치가 익으면 김치찌개가 먹고싶어진다. 싱글때도 가끔 한 냄비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고 일주일 내내 먹곤했다. ^^
파도 송송 많이 넣어주고 마당에서 깻잎도 따와서 듬뿍 넣었다..
너무 짜지 않은게 포인트고 너무 슴슴하다 싶으면 미소를 한스픈 넣어주면 맛도 한결 부드럽고 깊은맛이 난다.
사월이도 김치찌개를 좋아해서 금방 없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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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달에 오징어낚시가서 잡아 냉동시켜둔 오징어를 삶았다.
중간사이즈 무려 6마리.
아이들은 아빠 닮아서 오징어를 좋아한다.
이건 삶은 오징어고
이건 간장두르고 버터에 볶은 오징어.
오징어도 잘보면 참 예술이다.
1. 나와 사월이는 초고추장에 찍어먹는걸 좋아하고
2. 집사람은 초고추장 혹은 마요네즈에 간장.
3. 아들은 마요네즈에 타바스코.
다들 입맛도 참으로 가지각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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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아무도 없는날.
세탁실에 가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을 감지하고 아들의 침대를 힐끗보니
허거걱!!!
이게 웬 떡이냐
이게 웬일이냐 우리집에 금발의 여인이 자고있다닛!!!
누군가 장난으로 베게에 옷입혀놓은 인형이었다. 아무생각없이 자연스럽게 낚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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