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 끝날무렵, 엊그제 아들과 도미낚시를 갔다.
기온은 뭐 여름이니까 덥고. 구름이 살짝끼어서 낚시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파도가 하나도 없어서 물위에 그림자가 비춰진다.
여름의 낚시배 스케줄은 대부분 4시간 코스다. 우리는 아침7시에 출항해서 11시에 끝나는 배를 탓다.
평일 아침배라 정원의 1/3밖에 안타서 널널하고 딱 좋았다. 내가 1분만에 한마리 낚고 그다음엔 아들이 낚았다. (9월에 고3)
이 물고기는 Scup 혹은 Porgy라고 부르는 우리나라의 도미와 같은 종의 물고기다. 우리나라의 도미가 고급어종인거에 비해서 이동네는 널린게 이 물고기다. ^^ 여름부터 가을까지 4시간배를 타면 낚시하는 사람이라면 평균 15~20마리정도 낚는다. 법률상 27센티 이하는 방생해야하고 1일/1인당 포획한도 30마리.
아들은 어릴때부터 낚시에 따라다녀서 이젠 혼자서도 잘한다.
저 가시에 찔리면 눈물이 날정도로 아프다.
도미를 맛있게 먹는방법. 잡히면 바로 아가미 안쪽의 동맥을 따고 물통에 넣어서 피를 뺀다. 잔인하다고 볼수있지만 물고기에게는 가장 짧은 시간에 숨을 끊기때문에 차라리 이게 인도적이라고 볼수있다. 피가 빠지면 다른통에 옮겨서 얼음에 재워둔다.
4시간 배인데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실제로 낚시하는 시간은 2시간반 미만이다.
둘이서 씐나게 낚아서 27마리 잡았다.
이걸 선원이 손질해준다. 나는 26마리는 2장으로 포를 뜨고 제일 큰거 한마리는 조림용으로 배따고 비늘정리.
정리된건 집에 갈때까지 아이스박스에 보관한다.
선원인줄...
이날은 아침5시반에 기상해서 잠많은 10대는 등만 닿기만하면 어디서든 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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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항하는 뱃길
지나가다 손을 흔둘어주던 6인승정도 되보이는 보트. 보트가격은 크기, 연도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지만 저게 2010년 모델이라고 치면 약3천만원정도 하려나..?
와이프로 보이는 젊은 아줌이 운전을 했다.
물위 주유소. 배를 저 옆에 대고 주유를 한다.
가운데 노란보트는 토우보트. 차로치면 렉카. 바다위에서 배가 고장나면 무전으로 나살려 띠띠띠 하면 저배가 끌고 항구로 돌아온다.
동네의 타운비치중 하나. 애들 어릴때 참 많이도 왔다.
늘 오가면서 보는 ㄷㄷㄷ저택. 침실달린 요트가 한대 (배뒤에 고무보트도 달림) + 레져보트한대. 작은 프라이빗 비치와 개인 선착장이 있다.
아마 이번생에서는 내 순서까지는 안돌어오겠지. ㅠㅠ
이집도 오가면서 늘 보는 저택이다. 인터넷에서 알아보니까 대지가 2에이커 (2500평), 침실 6개, 화장실 7개.
항공사진을 보니 엥? 수영장이 없네. 나 안사... 했는데 세부사항을 꼼꼼히 읽어보니 실내 온수풀장이라고 켁. 집안에 풀장이 있어서 지도에는 안보인거였다. 싯가 75억원.
이것도 다음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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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면 심심 찝찌름하게 소금물을 만들고 얼음을 넣어서 차게 한다. 물이 충분히 차갑다 싶으면 살덩어리를 재빨리 행구고 여분의 물기제거 + 키친타월을 깔고 살이 안겹치게끔 타파에 넣어 냉장고행.
일단 점심으로 숭덩숭덩 썰어서 막회 한접시 먹고.
저녁식사: 카르파쵸
그리고 초밥도 만들어서
김에 싸먹는다. 초고추장으로 먹다가 간장으로 먹다가.
선도에 신경좀 썼더니 확실히 맛이 다르네.. 꿀맛이다.
※ 25일간 여름휴가가 끝나고 일상으로... 휴가가 끝날때면 늘 느끼는거지만 또다시 직딩라이프로 일상을 리셋 해야한다는게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ㅠㅠ 오또상 감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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