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토끼들이 너무 자라서 토끼굴에 한마리만 들어가도 꽉차는 상태라 3마리가 들어가기는 거의 힘든 모습이었다.
많이 큰 토끼들은 종종 토끼굴 밖에 나와서 놀고..
이렇게 예쁘게 잘크고있던 애기들이...
퇴근해서 뒷마당을 거니는데 텃밭근처에 쓰러져있는 새끼를 발견했다. ㅠㅠ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걸 봐서 일이 난건 오래전이지 않은듯 하다.
사인을 담당한 사월이(딸)에 의하면 목쪽에 깊은 pucture wound가 있고 갈비뼈와 뒷다리뼈 골절.
짐승에 물린것 같다. 자국을 봐서 아마 옆집의 너구리나 고양이일듯...
장례중.
무덤 주위는 꽃으로 치장을 해줬다.
그날밤, 어미토끼가 젖을주러 굴로 돌아왔다.
행여나 언제 새끼들이 돌아올까 하염없이 기다리는 엄마토끼를 보고있자니 다시 가슴이 미어져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2주일동안 짧은기간이나마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준 토끼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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