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일상생활

먼바다 대구낚시... ^^ (사진많고 말많음)

뉴욕낚시꾼 2021. 6. 5. 02:39

 

오랜만에 낚시를 갔다 (저번주 이후?).

평소에는 동네낚시배를 타고 나가지만 동네바다는 잡히는게 뻔해서 대상어종이 다른동네 낚시배를 물색해서 나갔다.

6시 출항이라 아침 4시30분 기상. 이건뭐 출근때보다 빡시네.

졸려서 매우 화남.

 

 

뉴욕주 롱아일랜드 남쪽 바닷가에서 50마일 (80킬로미터) 남쪽으로 달려서 닺을 내린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없고 파도도 없다. 이런날은 드물다.

 

mang mang big sea

이날의 대상어종은 Hake (혹은 Ling) 이라고 부르는 대구 (Cod)의 친척이다. 남유럽, 지중해쪽에서는 많이 잡히지만 이곳에선 생소한 생선이다. 입질이 세지 않아서 잡혔나? 빠졌나? 할때 슥슥 올리는게 포인트. 수심이 50미터정도 깊은편이라 끌어 올리는것도 일이다.

 

 

크기는 평균 명태보다 크고 잔건 꽁치사이즈에서 큰건 대구사이즈까지 다양하다. 이 물고기는 이동네에서 제한어종 제재가 없는 물고기다.

 

대마초

5월부터 뉴욕주도 대마초의 규제가 풀렸다. 어디를 가도 여기저기서 대마초냄새가 난다. 길거리에서 경찰옆에서 대마초를 피워도 노터치. 물론 직장에서 "나 대마초피움" 라고 말해도 법적으로 규제를 할수없게 됬다. 대마초 = 마약. 죄악으로 여겨지는 환경에서 자란 나에게는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다.

암튼, 낚시배는 4인 테이블이 10개정도 있는 선실이 있고, 선실 아래는 선원 휴식실, 갑판 1층은 낚시하는곳, 갑판 2층은 흡연하거나 술마시며 빈둥거리는 쉼터다. 포인트를 바꿀때 이동시간이 길어져서 2층으로 올라갔다. 대여섯명 그룹으로 온, 딱 나의 두배정도되는 몸집 큰 무서운 문신형들이 마리화나피우면서 술마시고 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지만 분위기가 갱스럽하다. 내 시가 냄새가 너무 좋다고 이것저것 물어본다. 미국도 시가피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생소한가보다. 바다를 보고 시가를 태우고 있는데 한 형이 Yo! 하고 씨익 웃으며 마리화나 하나를 권한다. "이 아자씨 그런거 못합네다..." 하고 가볍게 거부했다. ^^ 받을걸 그랬나?

 

의도하지 않았는데 뭘 잘못눌러서 우연히 찍힌사진.

 

이동중 선실에 들어가 집에서 바리바리 싸온 칩스를 먹음.

 

 

 

40센치급 도다리가 낚였다. 헬퍼도 이렇게 큰게 잡히다니 나만큼 좋아한다. 도다리는 내일모래부터 금어기가 시작되는데 행운이네. ㅋㅋ

 

 

 

 

쿨러박스가 차들어간다.

 

(징그러워서 블러)

이게 대략 중간사이즈.

 

 

 

제일 컷던건 45센치정도.

 

 

 

 

 

이 물고기 (Hake)는 살이 너무나 연해서 요리할 방법이 없다. 회로먹는 이야기도 없는걸보아 회는 패스했다.

 

 

 

 

소금과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하고 밀가루를 입혀서 버터에 구웠다.

 

 

젓가락으로 들기 어려울만큼 부드럽다. 오... 입에서 살살 녹는다. 미식가인 딸래미도 입에 한점 넣더니 맛있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광어크기의 도다리는 회로 먹는게 예의다.

 

 

얼마나 쫀득한지 입에서 쫙쫙소리가 난다. 넙치회는 오랜만이다.

광어잡으러 또 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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