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음식

도시락 7~8월 (+ 마지막 도시락)

뉴욕낚시꾼 2012. 8. 27. 08:46


우선 제목에서 오해가 있을까봐 미리 설명을 드리자면

제 도시락이 마지막이 아니라 동료 도시락이 마지막입니다... ^^;;


이건 제 도시락입니다. BBQ하는날 고기는 미리 도시락용으로 따로 덜어놓고 먹어요. 



"사라다"하고 무청짠지, 스트링빈하고 당근 볶은거

BBQ고기는 닭가슴살하고 그밑에 LA갈비가 깔려있어요. ^^

※사라다의 정의: 감자가 들어가고 마요네즈로 섞는다. 사과가 들어가기도한다.

샐러드의 정의: 녹색계통의 풀이 많고 마요네즈대신 드레싱으로 섞어먹는다.  




스파게티 + Meat Sauce

브롴컬리하고 단무지. ㅋ 



소스안에는 갈은 야채가 은근히 많이 들어있어요.

스파게티가 불었네 뭐네, 배부른소리 안하고 조용히 먹는겁니다.




이건 도시락 안가져간날

건물밑에있는 커피카트에서 hot 샌드위치 만들어 달라고해서 먹은거. 



Ham & Cheese on the Roll빵하고 미디엄사이즈 커피 포함해서 $4.25 (약 5천원)

이 가격이면 엄청 싼거예요. 물가비싼 맨하탄에서 5천원으로 점심먹기 힘들지요.  


근데 이 아저씨가 웃긴게 맨날 부르는 값이 틀려요. ㅋㅋ

어떤때는 5천원, 

(이해하시기 쉽게 원화로 환산표기합니다. 달러나 닝깃, 엔, 페소같은거로 쓰면 잘 모르잖아요. ^^)

암튼 어떤때는 3천5백원, 어떤때는 4천5백원... 이건뭐 부르는게 값이라는... 

 그래도 저는 암말안하고 그냥 그려러니하면서 돈내고 Thank you so much~~~ 하고 옵니다.

 




이건 옆자리친구가 한국사람이 경영하는 델리 (= 먹는것도 파는 구멍가게 같은곳) 에서 

자기가 먹고싶은거를 가져와서 무게를 달아 지불하는식의 음식인데 



용기는 밥그릇보다 약간큰정도이구요 

엄지만한 닭날개 2개, 중지만한 춘권한개, 튀긴만두한개 (사진찍으려니까 휘리릭 먹어서 친구입속에 있음 ㅋ)

 + 감자튀김 작은봉지하나 + 캔콜라 해서 $8 (약 9천원).   

맨하탄 점심값은 너무 비싸요... ㅠㅠ


예전에 동료들하고 점심때 TGI Friday에 갔다가 한 $30 (약 3만 8천원정도) 냈던 기억이...

솔까말 직딩이 점심값 4만원이면 비싼거 아닌가요.

연봉이 2억도 안되는데 (...읭?) 

점심은 웬만하면 5춴원~만원선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것도 건물밑에 있는 런치카트에서 사먹은거. Chicken Plater인데요

길쭉라이스하고 닭고기볶은거 + 샐러드조금 해서 세트예요.

원래는 $6 (약 6천8백원)인데 노동자복장이나 단골이면 $5 (약 5천6백원) 만 받아요. 

전 $5... ㅋ 



Halal Food =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조리한 음식입니다.

잘 모르겠지만 경건한마음으로 먹는겁니다.



길쭉라이스는 커리라이스 (걸죽한 카레가 아니고 커리양념으로 만든 드라이커리) 인데 

길죽라이스가 참 깁니다. 자로 재보니까 대략 우리나라 쌀의 약 3.8 ~ 4.2배정도하더군요. 





도시락 반찬중에 제일 좋아하는 고추장 돼지불고기.

마늘은 안들어갔어요. 파로 대체하는데 그래도 맛있어요. ^^;;

제가 마늘 과민반응이 있어서 원래 잘 안먹구요. 



가지+감자조림도 있네요.



이건 부서친구 (예전 디렉터 - 짤림)의 도시락인데 

기억하시는분이 계실라나..

작년에 신장결석으로 고생하고나서 이제부터 건강식을 먹어야겠다고 

일주일에 두번씩 한두달동안만 제것하고 같은걸로 점심싸달라고 부탁을 했었지요.

그게 어영부영하다보니까 1년을 해줬네요. ^^;; 



이날 도시락은 BBQ Skirt Steak하고 밑에는 LA갈비. Hickory 나무로 훈제도 조금 했어요. 

점심시간도 안됬는데 준 도시락뚜껑을 열고 "너무나 맛있겠다..." 한참을 킁킁하고 냄새를 맡더군요.

불길한 예감이 있었는지 전날저녁 "어쩌면 그게 마지막도시락일지도 모르겠다..." 라고 문자가 왔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저는 바람을 날리며 4:30 칼퇴근을 하는데 

원장하고 법률담당관이 심각한 얼굴을 하고 친구사무실로 들어가더군요.

복도 다른쪽에는 새 디렉터하고 인사부장이 서있고...


아 이거 ㅈㄴ 기분이 꿀꿀하더군요.

집에오니까 그친구한테서 멜이 왔는데 

오늘이 마지막날이었다네요. 휴...


저번달 말 이야기였는데 준비를 꼼꼼하게 해와서 

지금은 베버리힐스에 새 직장에서 디렉터 자리잡고 

LA가 한눈에 들어오는 베버리힐스의 아파트에서 잘 산다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