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 한국에 휴가갔을때 오랜만에 영등포시장을 들렸다.
영등포시장에 볼일은 없었는데 라다가 다니는 회사근처에서
같이 점심을 하는김에 추억의 영등포시장을 정처없이 배회했다. ㅎㅎ
라다회사근처에서 먹은 영등포에서 제일 맛있다는 칼국수!
명동칼국수였던가..?
영등포에서는 6살때부터 11살때까지 살았다.
난 어린이때부터 엘리트라 영등포유치원에 다녔다. ㅋ (지금은 사라짐)
이 교회뒤쪽에서도 살았는데 살던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섰다.
여긴 영등포교회쪽 시장입구인데
나 어릴때는 비포장이었다. (쿨럭..)
늦가을 김장철에는 배추트럭이 한없이 밀려와서 이 공터에는 정말 산더미같이 배추들이 쌓여있었다.
저 왼쪽입구로 들어가서 직진하면 경원극장이 나오고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서 나가면 영등포로타리가 나온다.
지금보니까 오.. 계란 백화점이라니... ㅎㅎ
생계형 양계인으로써 한번 들려볼걸그랬나?
근데 시장이 시장이지 전통시장은 무슨...
그냥 시장이라고해.
저근처 골목 왼쪽에 있던 짜장면집에서 짜장을 사간 기억이 난다.
아마 유치원때였다.
시장에는 안들어가고 밖으로 걸었다.
시장주변에는 작은 철공소가 많이 있다.
난 이 구리스냄새가 이상하게 좋았다...
멋진 아저씨가 선반을 돌리시길레 말을 걸었다.
사진찍어도 되냐니까 사진은 왜찍어?하신다.
너무 멋있어서요.
잠깐 공전으로 놓고 멋지게 폼을 바꿔주신다.
동남아파트에 도착했다.
나 어릴때 이동네 유일한 엘리베이터가 있는 신식아파트였다.
같은반 친구가 여기 살았다. 당시에는 저법 잘사는 축에 속했다.
친구아빠는 선교사셔서 외국에 주로 나가계셨다.
집안에는 보지도 못한 외제물건이 참 많아서 신기했었다.
고딩때던가 중딩때던가 저기 2층에 로라장 (실내롤러스케이트장)에 가끔 다녔다. ㅋㅋ
고고음악이 스피커에서 쿵쿵흘러나오던...
다들 검정교복을 입은 좀 노는 애들하고 날날이 여고생들이 많았다.
이 골목은 한때는 닭집들이 있었다.
생닭을 세탁기처럼 생긴 틀에 넣고 둘둘둘둘 돌리면 털이 쏙 빠져서 나오는게 신기했다.
군복물들이는 집도 있었고...(국방색 군복을 검정물로 들여서 작업복으로 변신)
고딩때는 요 부근에서 산 해병반바지를 수영복으로 참 잘입고 댕겼다.
여기는 영등포로타리에서본 영등포시장 입구.
아마 지금도 그러려나 여기가 정문이었다.
아, 저기 왼쪽 안에 안경점이 있었다...
국민학교때 아버지하고 왔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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