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일상생활

텃밭의 딸기... (부제: 딸기의 추억)

뉴욕낚시꾼 2014. 5. 14. 22:52


딸기는 작년에 심었는데 그렇게 추웠던 겨우내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살아남았다라기보다는 그런 겨울이 딸기에겐 그냥 일상인듯 아랑곳없이 혼자 푸릇푸릇 살아왔다. 



저날 발견한건데 오른쪽 귀퉁이의 민트가 창궐하고있었다. 

민트는 생명력이 딸기보다 더 지독하다. 

세면트벽돌 사이로 뿌리를 뻗어내서 밭너머 약 3 m주변이 민트밭... ㅋㅋ

민트정리하는라 한 1시간 걸렸다.    



이건 딸기꽃접사



사진을 찍고나서 컴퓨터로 보니 꽃왼쪽의 물방울 표현이 너무나 약하다.


고수님들 의견좀 부탁합니다.  



딸기의 추억


고딩때의 이야기

경기도 헌인능으로 소풍을 갔다.

아침에 학교에서 모인뒤 시외버스를 타고 헌인능으로 향했다.

당시 헌인능근처는 모두 논밭이었는데 땅시세가 평당 무려 500원... ㅋ 

반친구들과 농담으로 우리 돈모아서 땅사자!! 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100평이면 5만원. 1000평이면 50만원이었다.

정말 미친척하고 만평을 사면 500만원.


그때 신중하게 미쳤으면 인생 바뀔수도 있었는데... ( --)


친구중에는 학교이름이 뭐더라.. 무슨 ○광여고근처에서 아버님이 쌀농사를 했었는데

졸업할때쯤 강남개발붐이 일어나서 논팔고 건물지음.

건물임대료가 수입원이 됬는데 월세돈이 다발로 들어와서 

친구네는 갑자기 부자가되고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무직인데 포르쉐를 몰고 다녔다.


강남에 그런친구가 몇있었다. ^^  



암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소풍이 끝나고 해산을 했는데 헌인능 앞에 딸기밭이 있었다.

난 딸기밭이란걸 그때 처음봤고..

친구들하고 밭에서 딴 싱싱한 딸기를 사먹기로 했다.

밭한쪽에 천막을치고 평상을 놓았다.  

소풍날이라고 다들 용돈이 조금 있었던지 우리반, 다른반 친구들도 좀 있었다.


그런게 갑자기 몇몇이 후다닥하고 딸기밭 밖으로 뛰쳐나가는게 아닌가.

 얼떨결에 같이 뛰어나가면서 반대방향을 보니

체육선생이 몽둥이를 들고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젖먹던힘을 다해 큰길을 향해 도망을 갔다.

너무나 숨이차서 아무리 숨을 쉬어도 숨이 안쉬어지는것 같은 그 느낌을 기억한다... 


지금 생각하면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었다.

우리는 왜 딸기를 사먹으면 안되었던걸까...

체육선생은 왜 몽둥이로 우리들을 패려고 달려왔을까...

누군가가 잡혔던가? 잡힌 친구들은 업드려뻣쳐에 빳따 맞았을까... 


지금생각하면 지금하고는 너무나 다른 세상에서 어린시절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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