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허름한 필리핀식당 Guiradelo - LI, NY

뉴욕낚시꾼 2023. 7. 1. 13:08

집사람한테 주말이고하니 한인타운에 스시나 먹으러가자니까 필리핀요리먹고싶다고 한다. 오~ 그럼 그러자. ^^ 라고 말했지만 실은 나는 필리핀음식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먹고싶은건 먹어야지.

우리가 사는 롱아일랜드에는 필리핀식당이 거의 없다. 두개 있었는데 한곳은 망하고 남은 한곳으로 고고. 외관은 허름한데 내부도 허름하다.

 

 

 

미리 준비된 음식들이 통안에 준비되어있고 이거주세요 저거주세요 하면 용기에 넣어준다. 메뉴 한가지에 대부분 14,000원 안밖이다. 비싸지는 않지만 싼편도 아니다. 집사람이 주인인듯? 주방장인듯?한 사람에게 음식들 설명좀 해달라니까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을 해줬다. 대부분 상상이 가는맛들이다.

 

 

(어휴 행주좀... ㅠㅠ)

뭘 지지고 볶고하던데 이게 마침 다 됬다고 먹어보지 않겠냐고 물어본다.

 

 

 

뭐뭐뭐가 들어간거고 맛있다고 설명중.

 

 

 

 

테이크아웃도 많이하고 안에 자리도 있다.

 

 

 

 

 

일단 셋이서 6인분을 시켰다. 모르는 음식이 많으니까 일단은 이것 저것 먹어봐야지.

 

 

 

 

맨위에 있는건 푹~ 고은 소꼬리찜. 소스는 달달한 땅콩소스

 

 

 

 

이게 아까 큰냄비에서 볶은거. 이런저런 야채와 함께 심장하고 천엽, 간고기등등이 들어있다.

 

 

밥도 세개를 시켰다.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까 밥 작은게 2,500원이다.. ㅠㅠ

 

 

 

Lumpiang Shanghai 룸삐엥 샹하이

 

필리핀 전통음식. 고기들어간 춘권. 동양권에선 흔한 음식인데 중국춘권하고 살짝 다르다.

뭐 그게 그거긴함...

Pata Paksiw (파타팍슈) 족발 간장조림. 익숙한맛이다. ^^

 

 

 

Sinigang (시니강). 필리핀의 대표적인 스프

 

 

여러가지 버전이 있고 이건 돼지갈비스프. 스프가 시큼하다. 물고기버전도 있다. 민물고기가 들어가기도하고 연어가 들어가기도한다. 집사람은 이종류의 필리핀스프를 좋아하지만 먹성좋은 내입맛에는 안맞는다. ㅎㅎ

이것도 필리핀음식의 대표적인 Lechon Kawali (레촌카왈리)

 

 

돼지를 통채로 숯불위에서 빙글빙글돌려가며 구은 고급음식이다. 필리핀에서는 결혼식등 잔치음식에서 에서 꼭 나온다고한다. 이건 삼겹살 레촌. 오자작하고 씹히는가 싶더니 금방 보들보들한 뒷맛. 이거야말로 김치에 싸서 먹어야할 음식이다.

음식점 한켠에는 필리핀 그로서리들이 있다. 과자, 음식재료등 필리핀의 고향음식같은거

 

 

 

 

필리핀빵. 뭐가 다른지 알고싶었지만 사오면 늘 아무도 안먹고 내가 혼자 다먹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안샀다.

 

 

 

 

필리핀 떡종류.

 

 

 

 

대나무잎에 싸여있는 뭔가... 주인 할머니한테 물어보니 sweet rice (찹쌀) 가 들어있다고한다.

 

 

 

 

 

Chicharrones (치차론) 돼지껍질 튀긴거.

 

 

살짝 느끼하지만 계속들어가는 과자. 넷플릭스 + 맥주 + 치차론 그런 조합.

 

소금에 절인 말린생선 튀긴건가..?

 

 

필리핀식재료라지만 그렇게 싼편도 아니다.

헐 코피노가 브랜드였다니 하고 의아해하고 있었다. 지금 다시보니까 Kopiko네...

 

 

코피코는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커피캔디회사이고 이건 그 브랜드의 커피믹스다. 맥심 커피믹스의 필리핀버젼. 맥심커피가 코피코 한국버젼인가. 틀림없이 맛있을거라는 상상을 했다. 살까말까 다섯번 들었다놨다 했지만 이거 역시 사봤자 아무도 안먹고 나만먹게 될것 같아서 체념했다. 담엔 사야지.

스팸 필리핀 한정판. Tocino맛이라네. 뭔가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달큰한 베이컨맛이라고한다.

 

 

세상은 넓고 먹을건 넘쳐난다. 아 이 맛이 궁금해...

Pichi Pichi 피치피치 이름이 맘에 들어서 샀다. 난 피치피치를 너무 좋아해.

 

 

코코넛맛 떡. 당황스러운 맛이지만 떡이라고 생각하면 맛있다.

Suman Malakit (수만 말라킷)도 사봤다. 동남아사람들은 바나나잎에 쪄먹는걸 좋아하나보다.

 

 

바나나잎을 열어보면...

설탕맛 + 소금맛의 찹쌀밥이 들어있다.

 

 

바나나잎의 향기가 너무 좋다... ^^

전생이 동남아인 마눌덕에 스시는 다음을 기약하면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