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은 아무도없는 뒷마당에서 시가를 태우면서 시간을 보낼때가 많지만 추운 겨울엔 정말 쥐약이다...
난 절대로 길거리나 공원, 사람들이 있는곳에서는 시가를 안태우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장소제약이 너무 많다.
추운날에는 시가라운지에 2주일에 한번정도 들린다. 푹 꺼지는 소파에 앉아서 혼자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는 한다.
시가가격은 천차만별하지만 한개피에 일반적으로 10,000~20,000원선.
맨해튼의 못된 고급 시가바는 동네 시가바에 비해서 두배정도 비싸다.
시가라운지 이용법은 간단하다.
시가방에서 맘에드는걸 하나 골라서 지불하고 라운지에 들어가서 피움.
이건 선물용 박스시가들. 한상자에 10~20만원 전후.
이건 담배잎으로 시가를 둘둘 말아놨다. 과연 어떤시가인지 다음에 한번 태워봐야겠다...
가격은 한개에 $14.95 (약 17,000원).
이건 내가 좋아하는 La Gloria Cubana. 도미니카산 시가다.
원래는 쿠바의 유명시가회사였는데 쿠바가 공산화가 되면서 모든 시가회사는 국영이 됐다. 공산당이 하는건 다 똑같다.
대부분의 유명 시가회사들이 그랬듯이 La Gloria Cubana도 공산쿠바를 탈출해서 근처의 나라에서 새로 설립한 예.
La Gloria Cubana - Series R
이 회사 시가라인은 대부분 full flavor 로 독한 시가들이다.
독하지만 시가향은 너무나 좋다.
□
다른날...
시가가게 옆에 예약없이 이용할수있는 의원이 있다.
최근에는 오미크론의 급증으로 진단받으러온 사람들이 엄청나게 기다리고 있었다.
예약을 해도 3시간 대기라니...
이날은 Asylum 13 - Medulla 라는 시가를 골랐다.
6x60사이즈의 큼직한 시가다. 혼두라스에서 제조한 평가점수가 상당히 좋은 시가라고한다.
앞에 않은 할배님이 위스키를 권했다. 그러지만 난 술을 못마신다고. ( --)
흰남방친구는 아버지하고 같이왔다. 샌드위치를 권했는데 마침 점심을 먹고와서 사양했다.
시골 동네다방같은 분위기다. 끝없는 아재들의 수다.. ㅋ
이 정도크기의 시가는 한시간 넘게 탄다.
한대 더 태울까.. 했는데 슈퍼에 삼겹살산다고 나간 사람이 왜 안돌아오나 궁금해할까봐 한대만 태우고 바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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