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봉오리 절임은 한해에 딱 이맘때만 먹을수있는 나름 귀한 반찬입니다.
가을이오면 깨꽃이 피고 3주정도 지나면 안에 씨 (깨)가 영글기 시작합니다.
깨꽃은 이렇게 보는건 처음이네요.
바짝 들이대서 접사하니까 징그럽기도한데 신기하게 생긴..
첫서리가 내릴때쯤이면 매일 일기예보를 유심히 봐야합니다.
서리가 내리면 싸그리 죽어요.
다음날 서리가 내린다고해서 부랴부랴 봉오리를 땁니다.
씨가 너무 영글면 봉오리가 뻣뻣해져서 맛이 없어요.
깨끗하게 씻은후 짤순이 같은 샐러드 물빼는 기계를 윙윙 돌려서 물기를 빼주고 살짝말립니다.
재료는 아주간단합니다. 미소하고 요리술과 설탕 혹은 올리고당 조금.
꽃봉오리를 자잘한 줄기에서 하나하나 다 따줍니다.
전날 수확해둬서 정말 다행입니다. ^^
살살 비비는듯 섞어주고 냉장고에 재워두면 하루이틀 지나고 먹을수 있어요.
완성작
아작하고 씹히는 입안에서 감도는 깨의 풍미가 별미입니다.
입맛은 없고, 그런데 뭔가 한입먹고싶은 그럴때 딱 좋네요.
다음날 아니나 다를까 일기예보적중. 서리가 내리고 깻잎 사망.
깻잎도 절이고 깨봉오리도 따둬서 너무 뿌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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