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회식@코리안타운
팬데믹 제재가 완화되고 직장에서 두어번 파티와 디너가 있었다. 난 퇴근길이 엄해서 늘 빠졌다가 다음날부터 우리부서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날이라 참가하기로 했다. 장소는 맨해튼의 한국인거리. 일명 코리안타운이라고 부르지만 LA의 규모해 비해서 많이 작은편이다. 두어블록에 한국가게가 밀집해있는정도. 그곳의 Korean BBQ에 갔다. 예전같으면 이런모임은 무슨일이 있어도 필히 참가했었다. 그러나 몇년전부터 더이상 체력이 딸려서 못하겠다. ^^;;
가게이름은 Korean BBQ - Let's Meat. 어디 작명소에서 지었는지 정말 기발하다. ㅋㅋ
주문중. 탁자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자기 핸드폰으로 스캔하면 메뉴가 나온다.
Korean BBQ는 다들 좋아한다. 동료들이100% 젓가락을 잘써서 신기했다. 역시나 뉴요커.
우선 간 안한 고기부터 달리고.
소주도 꽤 인기가 있었지만 앞에 앉은 다른곳 출신의 젊은동료 둘은 소주는 처음보는거라고 한다. 처음이라면 처음처럼을 시킬걸 그랬다.. 일반소주 한병에 만6천원, 막걸리 만7천원.
새로들어온 여자 동료가 이건 어떻게 마시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내가 1. 병으로 들고 마시기도하고 2. 샷잔 (소주잔)에 따라서 마시기도 한다 고 설명을 했더니 그럼 자기는 우아하게 샷으로 마신다네. 그러려므나. 평상시 샷은 원샷이라고 다시 알려줬다. 무슨 의식인지 탁자를 탕 치고 둘이서 한번에 원샷. 그래 That's the way how to drink Soju. 으.. 뭐야 이맛은 하고 인상을 찌그리더니 금방 세뇌되고 맛있다고 15분만에 한병 다마심.
국뽕이 아니라 KBBQ는 외국사람들도 다들 좋아한다.
앞에 앉은 신참둘이 쏘맥타워도 시킴. 아마 소주 1 + 맥주 3인듯?
미국친구들은 정말 잘마신다. 개중 꽐라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일단 인체장기기능이 우리하고 다르니... ^^ 회식이 있어도 가고싶지 않으면 안가도 미움받는건 없다. 술도 절대로 두번 권하지 않는다. 권해도 "나 안마심" 하면 그걸로 끝. 한국살때는 고등학교때부터 (읭?) 대학교를 거쳐 사회생활에서도 한국 회식문화에 진저리를 쳤는데 이부분은 참 좋다. 더 마실사람 더 마시고 갈사람 가고.
2차는 예전 회식때 갔던 "가고파"라는 노래방에 갔다고 한다. 노는패턴은 다들 똑 같다. ㅋㅋ
(분홍치마 나 아님)